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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시청률은 작품상 후보 탓?
박혜명 2008-03-04

아카데미 시상식 TV시청률 지난해 대비 20% 하락, 가구 수 기준 39년 만에 최악의 수치

아카데미 시상식의 TV시청률이 39년 만에 최악을 기록했다. 닐슨미디어리서치가 조사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월24일 오후 8시30분부터 11시30분까지(미국 현지시각) 3시간여 동안 <ABC>를 통해 생중계된 제80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전미에서 2110만 가구, 평균 3200만명의 시청자가 시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 비해 약 20% 하락한 이 시청률은 시청자 수로 따질 경우 1974년 이후 34년 만에 최악이며 가구 수로는 1969년 이후 39년 만에 최악의 수치다.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주노>

이에 대해 뉴욕의 한 미디어리서치 관계자는 흥미로운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호라이즌 미디어그룹의 브래드 애드게이트는 <블룸스버그닷컴>과의 인터뷰를 통해 “후보에 오른 영화들이 영향을 좀 끼쳤을 것”이라며 작품상 후보에 오른 영화들(<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데어 윌 비 블러드> <마이클 클레이튼> <주노> <어톤먼트>)이 모두 블록버스터급 흥행작이 아니기 때문에 시청자의 관심이 적었으리란 설명을 덧붙였다. 아카데미 시즌 전에 개봉이 끝난 <데어 윌 비 블러드> <마이클 클레이튼> <어톤먼트>가 미국에서 거둔 흥행성적은 모두 5천만달러 이하. <주노>만이 1억3천만달러의 수입을 거두었다. 현재 개봉 중인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는 오스카 시상식 개최 때까지 약 6420만달러의 수입을 올린 상태다.

비록 낮은 시청률이었으나 해당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남우조연상, 각색상 등 4관왕을 차지한 <노인을…>은 아카데미 수상 특수를 제대로 활용할 전망. 제작사 미라맥스는 현재 <노인을…>의 개봉관 수를 1101개에서 2030개로 대폭 늘릴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노인을…>이 아카데미 주요 부문 수상으로 앞으로 1천만~2천만달러 규모의 추가 흥행수입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어쨌든 <노인을…>은 현재까지의 개봉성적만으로도 코언 형제의 연출작 중에는 최고 흥행작의 왕관까지 쓰게 됐다. 그전까지의 최고 흥행작은 조지 클루니가 주연한 <오! 형제여 어디에 있는가?>. 이 영화는 미국 내에서 4350만달러를 거두었다.

한편 오스카 시상식 결과가 발표되자 바티칸은 지난 2월25일 월요일, 지역 일간지 <로세르바토레 로마노>를 통해 “희망이 없는 영화”에 영예를 준 할리우드에 깊은 유감을 표했다. 신문은 “할리우드가 올해 매우 냉정하고 폭력으로 점철돼 있으며 무엇보다도 아무 희망이 없는 영화들에 마음을 빼앗겼다”며 <노인을…>과 <데어 윌 비 블러드>를 특별히 지목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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