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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s Up] 프로레슬러의 가족친화적인 변신!
최하나 2008-03-11

미국 프로레슬링 단체 WWE, 여성과 아이들이 모두 즐길 만한 액션·코미디영화 제작 선언

<더 마린>

알고 보면 부드러운 남자들이랍니다~. 미국 프로레슬링 단체인 WWE(World Wresting Entertainment)가 향후 선수들을 기용한 가족 친화적인 액션, 코미디영화를 제작할 것을 선언하고 나섰다. 2002년 자체 영화사인 WWE필름스를 설립한 WWE는 이미 <시 노 이블> <더 마린> <컨뎀드> 등 3편의 영화를 직접 개발, 제작한 바 있다. 극장 개봉을 발판삼아 DVD, 페이뷰TV, 비디오 게임, 음반, 출판 등으로 이어지는 부가수익을 창출하고자 한 의도였으나, 과격한 액션과 피칠갑으로 점철된 R등급의 영화들은 예상만큼의 수익을 거두지 못했었다. WWE가 노선을 수정한 이유는 프로레슬링 관객층이 애초의 예상과 달리 젊은 남성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 WWE필름스의 회장인 마이클 레이크는 “우리의 핵심 관객층은 가족들이며, 그중 여성이 3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는 아이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13세 관람등급의 영화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링에서 스크린으로, 전업에 성공한 사례로 꼽히는 것은 <미이라2> <스콜피온 킹>의 ‘더 락’ 드웨인 존슨 정도다. 하지만 WWE는 왕년의 아놀드 슈워제네거나 실베스터 스탤론이 차지하던 자리가 비어 있는 만큼 WWE 선수들의 성공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무엇보다 이들은 이미 훈련된 ‘연기자’라는 것. WWE 회장인 빈스 맥마혼은 “프로레슬링이라는 것은 결국 영화와 다르지 않은 엔터테인먼트다. 이 선수들은 관객 앞에서 어떻게 연기를 해야 하는지 충분히 잘 알고 있다. 이는 어마어마한 장점이다”라고 자부했다. WWE는 4번째 작품으로 레니 할린이 연출하는 액션영화 <12라운드>를 제작하며, 향후 선수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영화를 매년 1편씩 개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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