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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블로그 15선] HEADLINERS_ 뉴스형 블로그
최하나 김경우 2008-03-20

살아 있는 최신 영화정보를 만날 수 있는 뉴스형 블로그

Cinematical

http://www.cinematical.com/

팔딱대는 신선한 정보들을 낚을 수 있는 곳. Cinematical은 캐스팅 뉴스, 감독들의 차기작 소식, 새롭게 공개된 영화 스틸과 트레일러를 중심으로 한 블로그다. 그렇다면 시시각각 속보를 토해놓는 포털과 무슨 차이가 있냐고? 바로 일반적인 매체들이 두세줄 정도로 간략하게 써갈기고 말 팩트를 제법 흥미롭게 음미할 만한 아이템으로 가공해놓는 솜씨다. 전적으로 필진들의 사견(혹은 편견)에 근거한 포스팅들은 예컨대 한 배우의 캐스팅 소식을 놓고 그 배우에 대한 개인적인 소회와 인평에서 시작해 해당 작품과 배우의 궁합에 대한 노골적인 환호 혹은 적나라한 비아냥거림을 서슴없이 털어놓는다. 자연스레 댓글 충동을 부추기는 포스팅 외에도 방문객의 발걸음을 붙들어놓는 이벤트가 종종 열린다. 영화 스틸 한장을 던져놓고 캡션 달기 콘테스트를 제안한다거나, “슈퍼맨 망토와 마돈나 웨딩드레스 중 뭘 사고 싶어?” 같은 뜬금없는 설문, “가장 XX한 영화”에 대한 난상토론 등 다른 블로거들과 합을 맞춰 키득대거나 가볍게 치고받을 수 있는 놀이터로도 안성맞춤이다. 한 가지 더, 포토 갤러리를 아예 따로 제공하고 있으니 사진을 담아가기에도 무척 용이하다.

Greencine Daily

http://daily.greencine.com/

하루에 한번씩, 5분만 둘러보시라. 미국의 DVD 대여 사이트인 Greencine.com에서 별도로 운영하는 Greencine Daily는 이미 영미권 블로거들 사이에서는 탄탄한 명성을 확보한 블로그다. 개봉작 소개, 영화제, 영화계 뉴스 등을 광범위하게 아우르는 콘텐츠가 매일같이 성실하게 업데이트되는데, 특징적인 것은 포스트별로 관련 소식들이 꾸준히 업데이트되어 붙는다는 점. 예컨대 영화 리뷰의 경우, 핵심 매체의 평을 간추려 일목요연하게 요약해주는 것도 기특하지만, A가 혹평한 영화를 다른 시각으로 옹호하는 B라는 평론가의 글이 등장할 경우 즉각 해당 포스트를 업데이트하는 후속 보도(?)의 정신을 잊지 않는다. 심지어 위키피디아에 수정, 첨가되는 내용까지 그날그날 업데이트해 링크를 걸어주는 서비스 정신은 감동적인 수준. 문지방을 넘은 김에 일종의 자매 블로그로 링크해 있는 DVD 리뷰 사이트 Greencine Guru(http://guru.greencine.com/)에도 들러보자. 연도별, 장르별, 국가별로 꼼꼼히 정리되어 있는 이곳의 방대한 DVD 데이터베이스 또한 한번의 클릭이 전혀 아깝지 않을 곳이다.

Cinecultist

http://www.cinecultist.com/

이스트 빌리지에서 알립니다! Cinecultist는 뉴욕 맨해튼, 그 안에서도 젊은 예술가들의 거리 이스트 빌리지에 둥지를 튼 블로그다. 위치적인 특성상 아무래도 뉴욕을 중심으로 한 영화제나 포럼 등의 행사를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지만, 먼 나라 이야기인 양 손가락만 빨고 있을 필요는 없다. 이른바 기대작들을 중심으로 한 거물급 감독들의 인터뷰도 흥미롭지만,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신인감독과 예술가들에 대한 따끈따끈한 기사와 인터뷰는 당신의 레이더를 넓히고 심미안을 높여줄 테니. 영화 리뷰는 꽤나 신랄한 편이고, 아직 공개되지 않은 작품도 “보나마나 후질걸” 식의 예측을 내놓는 데 거침이 없지만, 판단이 빗나갔을 경우 매우 정중한 사과의 글을 올리기도 한다(가장 최근에는 <데어 윌 비 블러드>가 그러한 참회의 사례였다). 주로 정보 전달에 충실한 블로그이지만, 사이사이 촌철살인의 유머감각으로 방문객의 근심을 날려놓기도 한다. 두 마디의 설명보다 한번의 클릭, 일단 ‘Montage Homage’라는 이름의 UCC를 찾아보시라. <마이클 클레이튼> <데어 윌 비 블러드>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등의 오스카 후보작들을 몹시 불경한 유머감각으로 패러디한 동영상이다.

Spout Blog

http://blog.spout.com/

“정말로 재미있는”(truly interesting) 영화계 소식만 전해드립니다! 세 사람의 젊은이들이 운영하는 Spout Blog는 “재미”에 대한 광범위한 해석을 유도하는 듯하다. “디아블로 코디(<주노>의 각본가로 스트리퍼 출신이 화제가 됐다)의 메소드 스트리핑”식의 철저한 유머성 포스팅부터 화제가 되고 있는 다큐멘터리에 대한 깊이있는 소개까지 실상 종잡을 데 없이 넘실대는 탓에 앉아서 정보를 받아먹기보다는 적극적으로 포스팅들을 헤집고 다니고픈 자극을 주는 곳이다. 특히 시청각 자료를 아낌없이 활용하는데, 흔히 블로그를 장식하는 유튜브 동영상은 기본이거니와 매주 귀를 즐겁게 해줄 포드캐스트(아이포드용 방송 서비스)를 자체 제작해 제공한다는 점이 이채롭다. 친절하게도 MP3파일로도 다운이 가능한 포드캐스트 ‘Film Couch’는 블로그의 운영자들이 둘러앉아 한주의 영화 소식에 대한 환담을 나누는 자리다. 밸런타인데이 역사상 가장 외로웠던 영화 관람에 대해 눈물어린 경험담을 토로하고, “이른바 영화에 대한 글을 쓴다면서도 아직까지 내가 보지 않은 걸작들”에 대해 수줍게 고백하는 등 운영자들의 풋풋한 면모가 정겨운 블로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