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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가 안긴 영광
2008-04-01

2007~2008 유튜브비디오어워즈 수상작 발표, 음악부문 테이 존데이의 노래 영상, 목격부문 버펄로의 사자 역습 영상 등

영화계에 오스카, 드라마계에 에미상이 있다면 UCC계에는 유튜브비디오어워즈가 있다. 전세계 UCC 포털계의 최강자 유튜브(YouTube.com)가 2007∼2008 시즌 UCC 베스트를 선정했다. 선정부문은 총 12개. ‘귀여운’(Adorable) 부문을 비롯해 ‘코미디’, ‘코멘터리’, ‘크리에이티브’, ‘목격’, ‘영감’(Insirational), ‘설명’(Instructional), ‘음악’, ‘정치’, ‘시리즈’, ‘단편영화’, ‘스포츠’ 등 UCC가 담는 내용에 따라 카테고리들이 구분되어 있다.

12편의 수상작 중 최고 화제를 일으켰던 것은 뉴욕 브루클린에 사는 25살짜리 흑인 청년 테이 존데이의 노래 영상(음악부문). 그는 여기서 자작곡인 <Chocolate Rain>을 부르고 연주까지 하는데, 싸구려 전자건반 반주에 맞춰 고작 두 소절의 멜로디를 밑도 끝도 없이 반복하는 게 3분여 내용의 전부다. 이 단순반복의 극치를 보여주는 영상이 전세계로 퍼져 600만번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고 백인 보컬 버전의 <Vanilla Snow>나 어쿠스틱 버전 등 각종 패러디까지 낳은 것. 테이 존데이는 <ABC>의 <지미 키멜 쇼>에 출연하는 스타가 되었다.

목격부문 수상작인 <Battle at Kruger>는 <내셔널지오그래픽> <디스커버리> 등 정통 자연다큐 방송에 버금가는 영상. 일군의 사자들이 새끼 버펄로를 잡아 물었는데 그에 복수하고자 개미떼처럼 몰려든 버펄로의 역습 순간을 포착해낸 UCC다. 크루거 국립공원 여행객의 캠코더가 담은 8분여의 이 영상은 심지어 드라마적으로 놀라운 반전과 감동적인 결말까지 담고 있다.

이외에도 시각장애인 화가 이야기(영감부문), 큐빅 맞추기 해법 영상(설명부문), 알츠하이머에 걸린 엄마와 소통하는 10대 소녀 이야기(단편영화 부문), 중동 평화를 외치는 반전 영상(정치부문) 등 다양한 소재와 화법의 영상들이 2007∼2008 시즌 유튜브 베스트로 선정됐다.

유튜브비디오어워즈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로 2회를 맞았다. 수상작 선정은 유튜브쪽에서 조회수 등을 기준으로 각 부문 6개씩의 최종 후보를 1차 선정한 뒤 전세계 네티즌의 투표로 각 부문 최다 득표 영상을 가려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ABC>는 “레드 카펫도, 실제 트로피 수여도 없었지만 수상자들은 당연히 스타가 되었다”고 촌평했다. 유튜브 관계자는 “내년부터 시상식 개최와 레드 카펫 행사를 할지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가디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