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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탐정 코난, 19세기 런던으로 가다
최하나 2008-04-18

<명탐정 코난: 베이커가의 망령> 언론에 첫 공개

일시 2008년 4월15일 2시 장소 롯데 에비뉴엘

이 영화 거대 IT 회사 신드라 컴퍼니가 개발한 ‘코쿤’이라는 체험 시뮬레이션 게임 시연회에 참석한 코난. 그러나 게임이 시작되기 몇 분 전, 게임의 개발자인 전충호가 ‘JTR’이라는 의문의 메세지를 남긴 채 시체로 발견된다. 메시지를 본 코난은 게임 속에 살인에 대한 단서가 있을 것을 직감하고 50명의 아이들과 함께 게임에 참여한다. 하지만 고도의 인공 지능 ‘노아의 방주’가 서버에 침입해 게임 속 미션을 해결하지 못하면 50명의 뇌를 전부 파괴하겠노라 선언한다. 코난은 주어진 5개의 게임 중 100년 전 런던을 무대로 선택하고, 전설적인 연쇄 살인마 ‘잭 더 리퍼’를 추적하기 시작한다.

100자평 1994년부터 2008년까지, 일본의 주간소년선데이에 14년간 연재중인 <명탐정 코난>은 국내에도 익히 알려진 추리 만화다. 한국에서 개봉하는 코난 시리즈 최초의 극장판 애니메이션인 <명탐정 코난: 베이커가의 망령>은 <연애시대>의 원작자인 노자와 히사시가 각본을 쓴 작품. 인공 지능을 둘러싼 살인 사건과 게임 속의 추격전을 영리하게 교차시키고, 셜록 홈즈와 숙적 모리아티 박사, 살인마 잭 더 리퍼를 한데 등장시켜 흥미를 돋운다. 주요 관객층인 아이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사건의 원인과 결과를 하나, 둘 꼼꼼하게 짚어주는 친절함이 다소 지루할 수 있지만, 19세기 런던 베이커가를 무대로 홈즈와 주변 인물들의 사연을 촘촘하게 엮는 게임속 이야기는 성인 관객들에게도 종종 솔깃한 정보들을 제공한다. 2002년 일본 개봉 당시 292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던 흥행작이다. 최하나/<씨네21>기자

<명탐정 코난: 베이커가의 망령>은 명탐정 코난을 즐기기에 적합한 애니메이션이다. IT 회사가 만들어낸 가상 게임 속의 배경이 셜록 홈즈의 무대였던 100년전 런던이라는 것은 고등학생 탐정이었던 남도일이 독약으로 몸이 작아진 자신을 감추기 위해 급한 김에 둘러댄 이름 코난이 홈즈를 창조한 추리작가 코난 도일에서 따온 이름이라는 설정과 잘 맞고, 게임 속 코난과 친구들이 홈즈와 왓슨이 그랬듯이 주어진 단서를 가지고 추리하는 구조도 그렇다. 가상 게임 속에서 코난이 설명해주는 셜록 홈즈에 대한 정보는 이제까지 셜록 홈즈를 몰랐던 사람이나 잘 알고 있는 사람에게도 톡톡한 재미다. 전체관람가라는 등급에 걸맞게 잔인한 장면은 에둘러 표현됐고, 추리소설의 작은 복선들은 관객의 이해를 돕기 위해 여러 번 반복되는 방식은 다소 지루하지만 연령층이 낮은 관객이 보더라도 이해할 수 있도록 충분히 설명됐다. 게다가 스크린에서 보는 코난과 미란, 유탐정 등은 만화책에서 못지 않게 친숙하다. 코난의 고향 일본에서는 오래전부터 TV와 극장에서 사랑받은 시리즈라 앞뒤 모르는 관객이 있을까 오프닝부터 코난이 현재 처한 상황을 집약해서 설명해주는 친절함도 잊지 않았다. 그러니 만화책이나 TV 애니메이션을 본 적이 없다고 외면할 필요는 없다. 안현진/<씨네21>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