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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려라 커밍아웃

아홉 번째 맞은 퀴어문화축제 퍼레이드

“퀴어 천국, 명박 지옥.” 5월31일 토요일 청계천 베를린 광장에서 열린 퀴어문화축제 퍼레이드는 마치 촛불집회 사전행사처럼 치러졌다. 이날 오후 7시부터 시청 앞 광장에선 촛불집회가 예정되어 있었고 많은 퍼레이드 참가자들은 퍼레이드가 끝난 뒤 촛불집회로 향하는 분위기였다. 구호도 성적 소수자의 권리를 주장하는 말과 2MB 정부를 비판하는 말이 서로 뒤섞여 터져나왔고, 이 둘을 유머로 엮은 “이명박은 찢어진 콘돔”이라 쓰인 피켓도 보였다. 단 주인공이 퀴어들인 만큼 방식은 발랄하고 유쾌했다. 벨리댄스 옷을 입은 여성 참가자들은 ‘L나이트’ 트럭에 올라 몸을 흔들었고, 김조광수 대표는 ‘달려라 커밍아웃’ 트럭에서 교복 코스프레를 한 채 밝은 목소리로 방방 뛰었다. 프리허그 피켓을 들고 나온 tvN의 <커밍아웃> 출연자들의 모습도 보였다. 이날 퍼레이드에는 1천여명의 동성애자와 일반 시민이 참가했으며, 퀴어문화축제의 다른 행사인 영화제, 전시회 등은 6월8일까지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