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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엽] “일본·중국 청년들의 작품도 초청할 계획이다”
장영엽 사진 서지형(스틸기사) 2008-06-10

올해 2회 맞은 공주신상옥청년영화제 정인엽 집행위원장

올해로 2회를 맞지만, 공주신상옥청년영화제의 목표는 좀더 높은 곳에 있다. ‘영화 천재 양성’이란 기존의 취지에 ‘해외 영화제 진출’이란 또 다른 목표를 추가한 것이다. 신생 영화제임에도 이처럼 도전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건 한국영화감독협회의 지원 덕분이다. 공주신상옥청년영화제의 집행위원장인 동시에 한국영화감독협회의 이사장을 맡고 있는 정인엽 감독을 만나 지난 1회의 기억과 올 8월5일부터 9일까지 열릴 2회에 대한 각오를 들었다.

-1회를 치러보니 어땠나. =지난해에 심사를 하다보니 한국영화의 미래가 보이더라. 심사위원을 깜짝 놀라게 할 만큼 참신한 작품들이 눈에 띄었다. 반면 아쉬움도 있다. 젊은 감독들을 대상으로 세미나를 주최했는데, 충격적이었던 건 그들이 필름에 대해 너무 모른다는 거였다. 어느 각도에서 촬영해야 좋은 화면이 나오는지도 모르고, 심지어 자기가 쓰는 카메라가 몇 밀리미터인지도 모른 채 찍는 학생도 있더라. 요즘 대학에서 뭘 가르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점이 2회에선 어떤 식으로 보완되나. =올해부터 영화학교를 운영한다. 한국영화감독협회가 직접 주관하는 워크숍으로 영화감독과 배우를 지망하는 1기 학생을 모집하고 있다. 감독협회 소속인 강우석, 강제규, 이준익 감독 등이 특강에 참여하는 것으로 확정됐다. 1년 동안 영화학교에서 배운 뒤에는 학생들이 현장에서 일할 수 있도록 현직과 학생 사이에 다리를 놓으려 한다.

-올해부터 8개 국제단편영화제에 신상옥영화제의 본선 진출작 일부를 출품한다. 영화제쪽에서 작품을 내면 어떤 이익이 있나. =우선 감독협회의 이름을 걸고 출품하니 한국의 영화감독들에게 인정받은 작품이란 권위가 생긴다. 경쟁작의 경우 초청받은 작품과 개인이 응모한 작품이 예심에서 동등하게 경쟁한다면 아무래도 개인이 불리하지 않을까. 우리는 그런 점에서 젊은 감독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싶었다. 칸영화제의 경우 이미 한국영화의 높은 수준을 인식하고 우리가 열편 이상을 모아오면 한국영화 단편주간을 만들어주겠다고 약속하더라.

-아직 2회도 치르지 않았지만, 혹시 앞으로의 계획이 있나. =올해부터 일본, 중국 청년들의 작품을 우리 영화제에 초청할 생각이다. 일본 대학 예술학부와 베이징 필름아카데미와 접촉해 답을 기다리고 있다. 아시아 차원에서 협력이 잘 이루어지면 5회부터는 세계적인 단편국제영화제로 거듭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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