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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라 얄라> <쫓기는 자매> 놓치지 마세요”
2001-11-09

미주·유럽영화 프로그래머 전양준

미주·유럽영화 전양준 프로그래머는 개막이 두렵다. 1회부터 프로그래머 노릇을 했으니 벌써 6번째. 익숙해질 만도 하건만 아직도 자긍심보다 불안감이 앞선다. “6년쯤이야 유럽쪽 사람들이 보기엔 오래 한 것도 아니다. 자긍심보다는 한층 업그레이드된 정상급 영화제로 도약해야 하는 부담이 더 크다.

10회쯤 되면 즐길 기분이 들까?” 영화제 준비과정에서 힘들었던 점은 단체, 극장, 호텔 스폰서들과 부딪치면서 겪었던 일들. 비즈니스적인 관점에서만 바라보려 하는 점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뉴욕 테러 여파, 국내 경기 침체 등으로 파이낸싱도 어려웠다고. 또 영화제 전용관이 없어 영화제 일정을 일반 극장 스케줄에 맞춰야 하는 것도 힘들다. 추석대목을 피하기 위해 ‘추석 3주 전, 또는 추석 3주 후’로 일정을 맞추다 보니 “부산영화제가 국제영화제 질서를 교란시킨다”는 우스갯소리까지 듣는다고. 극장들이 멀티플렉스화된 것도 반갑잖은 변화. 영화제는 큰 영화, 작은 영화 고루 있어야 하고 그러려면 스크린 크기도 다양해야 하는데, 멀티플렉스화가 스크린의 소형화를 불러왔기 때문이다.

올해 월드 시네마 부문은 발트3국, 아프리카 영화까지 세계의 좋은 영화를 ‘두루두루’ 초청했다. 상영작들은 약 7대1의 경쟁률을 뚫고 간택된 영화들이지만, 그 중 “<얄라 얄라>와 <쫓기는 자매>를 놓치지 말 것”을 권했다. 오픈 시네마 부문 상영작인 코언 형제의 <그 남자는 여기 없었다>도 ‘특별언급’.

한국영화 프로그래머 한상준

아시아영화 프로그래머 김지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