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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영화제 김동호 위원장 인터뷰

신상옥감독 회고전과 타이영화 특별전이 올해의 특별 프로그램

많이 바쁘냐는 인사는 할 필요도 없었다. 김동호 위원장은 대답 대신 자신의 스케줄을 기록한 수첩을 펼쳐 보여줬다. 열흘이 채 안되는 영화제를 위해 일년 내내 바쁘게 움직이는 그의 덕에 부산영화제는 6년째 순항 중이다. 영화제의 막이 열리고 영화인들이 술잔을 기울이는 해운대의 밤이면, 어김없이 포장마차를 순례 중인 김동호 위원장을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여섯번째 행사를 준비하면서, 전과 다른 감회가 있다면.

=올해는 재원 마련 문제나 뉴욕 테러 같은 악재들이 있었다. 하지만 칸, 베를린, 도쿄, 산 세바스챤 등의 영화제 집행위원장 등 부산을 찾는 해외 영화제 관련 게스트가 50명에 이르는 걸 보면서, 우리 영화제가 예년보다 참 많이 알려져 있구나, 실감했다.

-그런 걸 보면, 영화제에 대한 기대치가 날로 높아지는 것 같다.

=거기에는 몇가지 배경이 있다. 아시아영화에 대한 전세계적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한국영화도 조명을 받고 있고, 화제작들을 자국 영화제에 유치하려는 시도에서 부산을 찾는다. 또 한국영화산업이 급성장하고 있다고 하니까, 그 현장에 대한 궁금증도 큰 것 같다.

-부산영화제가 여기까지 클 수 있었던 비결이 뭘까.

=무엇보다 부산 시민들과 전국 영화팬들의 열기다. 그리고 프로그래머들이 공들여 선정한 상영작들, PPP의 창설과 성공적인 운영 등 영화제의 내용이 좋았다는 것도 주요한 이유다.

-올해 특별히 기대하는 프로그램이 있다면.

=신상옥 감독 회고전과 타이영화 특별전이 올해의 특별 프로그램이다. PPP 인더스트리센터를 통해 아시아영화의 중요한 마켓을 창설했다는 것도 큰 의미다. 데뷔를 준비하는 한국 감독들의 기획을 발굴하고 선보이는 NDIF(New Directors in Focus)도 기대가 된다.

-관객 서비스 차원에서도 개선된 부분이 있나.

=관객의 편의를 위해 예매 경로를 넓혔다는 점, 그리고 방한하는 감독들이 늘어, 자연히 관객과의 대화도 늘어났다는 점이다.

-잔칫상을 차린 호스트의 입장에서, 손님인 관객들에게 당부할 점은.

=전에 없이 다양한 국가의 다양한 작품들이 선보인다. 관객의 적극적인 참여가 영화제를 키운다. 만추의 가을 하늘 아래, 맘껏 즐겨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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