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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흥식] 스케줄에 쫓겨 미치겠다

드라마 <달콤한 나의 도시>의 박흥식 감독

인터뷰를 하자고 전화를 걸었더니, 대뜸 푸념이 들려왔다. “바빠 죽겠어요. 내가 지금 정말 후회하고 있다니까….” 예상 못했던 건 아니다. 지난 6월6일 첫 방영을 시작한 드라마 <달콤한 나의 도시>는 수많은 앵글의 장면이 빠른 속도로 채워져 있었다. 뿐만 아니라 주인공 은수가 여러 선택의 갈림길에서 멈칫하는 순간의 공기와 온도가 살갑게 담기기도 했다. 당연히 영화 같은 드라마라는 호평이 블로그를 채웠고 원작 소설의 판매량과 O.S.T의 다운로드 횟수가 급증했다. 하지만 그러한 매력은 그만큼 많은 시간에 공을 들여 만들었기 때문에 이뤄낸 성과일 것이다. 그러니 영화감독이, 그것도 차분한 호흡으로 영화를 연출하던 사람이라면 전쟁터나 다름없을 드라마 촬영현장이 무척 버겁게 느껴졌을 것이다. 24시간을 초단위로 나누고 있을 사람에게 인터뷰를 제의하는 것이 미안했지만, 다행히 박흥식 감독은 시간을 내주었다. 강남의 촬영현장에서 마포에 있는 편집실로 가는 길목의 한 시간. 약속시간에 맞춰 등장한 박흥식 감독은 찢어진 편지봉투를 들고 있었다. 종이를 찢고 나온 건 면도기였다. 아마 칫솔도 있었을 것이다. “촬영 끝내고 빨리 씻고 왔다”는 그의 말에서 정신없는 하루가 그려졌다. 커피를 주문하고, 담배를 꺼내놓자마자 성급히 질문을 던졌다.

-지금까지 몇부나 촬영했나. =9부까지 촬영했다. 총 16부작인데, 이제 죽었지. 뭐…. (웃음) 스케줄이 만만치 않은 정도가 아니라 사람이 죽을 정도니까. 하루에 10신씩 찍고 있다. 영화를 찍을 때는 밤새도록 찍어서 가장 많이 찍은 게 4신이었는데….

-전화상으로는 후회한다고 했다. =내가 지금까지 살면서 했던 몇 안 되는 잘못된 선택 중 하나다. (웃음) 나름대로는 내 이름을 걸고 나가는 거니까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 워낙 스케줄에 쫓겨서 그러기가 쉽지가 않다. 지금까지는 반응이 좋지만, 아마 8부 이후로는 ‘(다른 드라마랑) 똑같구먼’ 그럴 거다.

-첫 방영 때 시청률이 약 10%였다. 금요일 밤의 최대 강자인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을 이겼던데. =계속 그 정도일 것이다. 금요일이라서 어쩔 수가 없다. 그 시간대 KBS에서는 <VJ특공대>도 한다. <사랑과 전쟁>은 워낙 고정팬이 많다더라. 첫쨋주는 이겼는데, 둘쨋주는 못 이겼다.

-베스트셀러 원작에, 그 정도의 캐스팅에, 박흥식 감독이란 타이틀이라면 수목 미니시리즈로도 갈 수 있지 않았을까. =그게 사연이 많다. 이야기하다보면 길어진다. 모양새가 좀 이상하긴 하다. 그 시간대 주된 시청층이 40대와 50대다. 그런데 <달콤한 나의 도시>는 원작부터 20대 후반과 30대 초반의 여성들에게 인기가 있었던 작품 아닌가. 처음 기획할 때도 그렇게 설정해서 갔는데, 편성이 어려웠다. 그때 SBS에서 금요드라마로 하지 않겠냐고 했고 제작사인 CJ엔터테인먼트 입장에서도 기획한 걸 덮을 수는 없으니까, 그 제안을 수락한 거였다.

-편성이 어려웠던 이유는 무엇이었나. =원래 KBS 수목시리즈로 편성이 됐었다. 하지만 KBS 내에서 외주프로덕션으로 독립한 선배들도 작품을 못하고 있는데, 어떻게 영화감독의 드라마를 방영할 수 있냐는 이야기가 많았던 것 같다. 그런 차에 SBS에서 제의를 해온 거다.

-2부씩 연속방영되는 시스템이다. 첫 방영 때만 그런 줄 알았는데, 계속 그런 건가. =그렇다. 합치면 104분 정도다. 영화 한편을 14회차 정도에 찍는 거로 보면 된다. 다른 드라마들처럼 공간이 한정되어 있는 것도 아니라서 시간문제로 부담을 많이 느낀다. 특히 서울 시내에서 촬영을 하다보니 장소이동에 시간이 많이 걸리더라.

-연출제의는 어떻게 받은 건가. =CJ엔터테인먼트가 <달콤한 나의 도시>의 영화판권과 드라마 판권을 동시에 구입했다. 그런데 출판사인 문학과지성사에서는 드라마가 먼저 방영되길 바랐다. 그쪽에서 연출자를 찾기에 들어온 거지.

-연출을 하게 된 이유는 뭐였나. 이전에 만든 작품과는 분위기며 소재에서 많이 다른 작품인데. =나도 그렇게 생각했다. 그런데 연장선에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원작이 현실성을 담보하는 미덕을 가지고 있다. 말랑말랑한 연애소설이 아니라 여성들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겪는 고민의 흔적들이 많이 보였다. 그리고 가족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 나이가 차고 결혼적령기가 되고, 그래서 가족구성에 관한 현실적인 문제를 고민하는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그런 고민을 담을 수 있는 점이 좋았다.

-원작은 원래 읽었던 소설이었나. =아니다. 드라마를 하자고 하면서 주기에 읽어봤다.

-원작자인 정이현 작가는 만나봤나. =정이현 작가님이 회사를 통해서 나를 만나고 싶어하는 것 같기는 하다. 만났다면 좋은 이야기를 많이 들을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내가 그걸 다 반영하지 못해서 만족하지 못할까봐 부담스럽더라. 내가 좀 무서워하고 있다. (웃음) 나중에 원작을 크게 해치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면 그때는 커피 한잔 정도 할 수 있을 거다.

-기존의 드라마와는 달라야 한다는 부담도 있었겠다. =내가 부담을 가졌다기보다는 주변에서 준 것 같다. 얼마나 잘하는지 한번 보자는 식으로 말이다. 좋은 의미에서는 스탭으로 영화팀이 들어왔으니까 퀄리티가 나아지겠지 한 거고, 안 좋게 본 시선에서는 너희들이 그렇게 영화 스탭으로만 구성해서 그 스케줄을 따라올 수 있겠냐는 시각도 있었던 것 같다.

-평소에 드라마는 자주 봤나. =안 봤다. 이번 작품을 준비하면서 보기 시작했다. 특히 일본 드라마를 많이 봤다. 기무라 다쿠야가 나오는 작품은 거의 다 본 것 같다. 일본 드라마들이 갖고 있는 일상성과 극성. 그리고 형식적으로 어떻게 차별화되어 있는지를 살펴보려고 했다. 잘 만들더라. 제작여건이 한국보다 좋은 것 같다. 사전제작을 많이 하는 것 같고. 우리도 사전제작을 하고 싶었고, 나도 그렇게 알고 합류했지만 힘들더라. 일단 편성이 안 되면 제작사나 배우들이나 불안해서 촬영을 먼저 들어갈 생각을 못하는 것 같다.

-그래도 대기업이 제작하는 드라마 아닌가. 다른 드라마들은 펀딩 때문에 편성을 먼저 잡으려 하지만, <달콤한 나의 도시>는 그런 것에 크게 구애받지 않아도 됐을 텐데. =나도 그렇게 생각했다. CJ가 제작하니까 사전제작을 하지 않을까 싶었지. 하지만 그게 어려운가보더라. 편성되지 않은 상황에서 다 만들었다가 혹시라도 방송사에서 구매하지 않으면 사장될 수 있으니까.

-여러모로 적응하기 쉽지 않았겠다. =힘들지. 게다가 나는 원래 촬영속도가 느린 감독이다. 조명을 더 잘하려고 하고, 배우들과 이야기를 더 하려 하고, 앵글을 더 다양하게 하려 한다. 이번에도 처음 1, 2회 때는 거의 모든 방향의 앵글에서 연기를 시켰다. 편집의 폭이 넓으니까, 1, 2회가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 하지만 지금은 못하게 됐다. 내 선택이 좋은 건지, 이 방향이 맞는 건지 의심할 여유가 없으니까. 여기서는 내가 내비게이션이 되어야만 진행할 수 있다. 나에게는 가장 낯설고 힘든 문제다.

-최영택 촬영감독이나 송혜진 작가도 마찬가지 입장이겠다. =다 힘들어한다. 드라마를 보신 분들이 다들 영상의 느낌이 좋다고 하는데, 모두 최 감독 덕이다. 조명에 정말 많은 공을 들인다. 송혜진… 나는 감독이라 부르는데, 송혜진 감독은 말의 맛을 알고 있는 친구다. 드라마가 대화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보니 말의 맛이 무척 중요하다. 정말 잘 쓰고 있다. 내가 그것만큼 만들지 못해서 그렇지. 특히 은수와 친구들이 나와서 하는 이야기들은 정말 여자들만 그 매력을 알 수 있다. 사전준비를 할 때도 송 감독에게 내가 여자들의 복잡 미묘한 디테일을 모르니, 대본을 그대로 연출하겠다고 했었다.

-주변의 영화인들은 드라마를 보고 뭐라고 하던가. =조성우 대표님이나 허진호 감독과 김대승 감독이랑 방송 끝나자마 전화했었다. ‘직업이 하나 더 생겼네’ 그러더라. 그런데 정말 나는 견디기 힘들다. 육체적으로도 힘들지만, 특히 드라마라는 게 반응이 오면 쌍방커뮤니케이션이 되어야 하는데, 내가 그런 경험이 없지 않나. 그 점이 가장 곤혹스럽다.

-곤혹스러워도 반응을 보이자면, 먼저 원작을 충실히 반영한다는 느낌이 있었다. =원작이 가지고 있는 미덕을 살리기 위해 애를 많이 쓰고 있다. 1, 2부에는 판타지를 많이 넣으려 했지만 앞으로는 원작에 담긴 서른한살 한국 여성의 고민과 사랑 등 현실적인 이야기가 더 많이 담길 것이다.

-1, 2부는 정말 달달했다. =드라마가 판타지를 필요로 하는 것 같다. 현실적인 터치만 하게 되면 시청자가 지치겠더라. 1, 2부의 판타지는 의도적으로 세게 넣었다. 일단 태오 자체가 꿈속에서 존재하는 아이 아닌가. 사실 은수가 입고 다니는 옷이나 태오와 연애하는 모습이 사실적인 느낌은 아니다. 은수가 살고 있는 원룸도 사실적으로 묘사하자면 좁고 약간 구질구질한 모습을 드러내야 할 것이다. 나름 딜레마였지만, 그런 건 벗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이 드라마의 최소한의 조건이지.

-그런 느낌은 최강희 때문인 것 같기도 하다. 원작의 은수에게는 딱한 느낌이 많았는데, 드라마의 은수는 딱한 상황에서도 매우 명랑발랄한 느낌이 강하다. =캐스팅 과정에서 여러 일들이 있었지만, 최강희는 처음부터 밀었던 배우다. 기본적으로 러블리한 사람이다. 도무지 미워할 수 없다. 엄마랑 싸우거나 연인에게 무섭게 화를 내는 등 히스테리컬한 장면들이 있는데, 그래도 러블리하게 보여지니 어쩌겠나. 본인이 가지고 있는 본성 자체가 그런 것 같다.

-지현우가 연기하는 태오는 정말 꿈같은 남자다. 원작에서는 태오와 은수가 이어지지 않는데, 드라마에서는 어떻게 할 생각인가. =우리 연출부 스탭이 말하길 태오는 인공위성이라고 하더라. 은수에게는 별 같은 존재일 거다. 항상 똑같은 궤도를 돌고 똑같은 빛을 발하는 남자니까. 또 인공위성처럼 항상 제자리에 머물러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태오와 은수는 이뤄질 수 없다. 어쨌든 은수는 현실에 발을 딛고 살아야 하지 않나. 많은 이들이 꿈을 좇을 것인가, 발을 붙이고 살 것인가를 고민하지만, 꿈을 좇기에는 현실이 너무 공격적이고 그걸 버티기에는 힘드니까.

드라마 <달콤한 나의 도시>

드라마 <달콤한 나의 도시>

-그런 현실적인 면에서 보자면,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의 여성 버전일 수도 있겠다. 봉수를 떠올린 적은 없나. =봉수는 더 현실적이다. 그 영화는 우리 주위에서 볼 수 있는 아주 평범한 남자에 대한 소묘 같은 이야기다. 이건 커리어우먼의 이야기고. 다를 수밖에 없지.

-하지만 정전된 지하철 안에서 둥둥 떠 있는 휴대폰 불빛 같은 장면은 <달콤한 나의 도시>의 감성이랑 비슷해 보인다. 게다가 남유희를 연기하는 문정희가 이 영화에서는 단역으로 나오더라. =나는 사실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가 더 재밌다. (웃음) 그건 완전히 판타지를 거세시킨 영화다. 극중에서 봉수가 마술을 하는 게 조금이나마 판타지에 매달려보려고 한 거다. 지금 그런 영화를 하겠다고 하면 다들 미쳤다고 하지 않을까.

-영화가 개봉했던 당시 “미혼여성을 30명 정도 인터뷰했는데, 여성들은 남자보다 사랑에 대한 확신이 더 크다”고 말한 적이 있다. 그런 모습이 <달콤한 나의 도시>에도 반영되는 것 같다. =은수에게도 그런 면은 있다. 특히 유희는 바보처럼 보일 정도로 사랑에 집착한다. 갑자기 결혼을 하겠다는 재인에게 “너 그 남자 사랑하니? 어떻게 만난 지 2주 만에 결혼할 수 있어?” 이러지 않나. 유희가 대표적으로 사랑을 좇고 꿈을 좇는 인물인데, 나는 성공하기를 바란다. 아마 성공을 시킬 것 같다. 뮤지컬 배우로서 대형무대의 코러스로 등장하면서 성공의 단초를 보여줄 생각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그렇게 성공하기 힘들다. 사랑도 꿈이랑 마찬가지다. 확신이 있어도 그걸 이뤄내는 사람은 아주 소수다.

-문자메시지를 화면에 넣거나, 애니메이션을 삽입하는 걸 보면서 박흥식 감독에게 이런 면도 있었나 싶었다. =그건 송혜진 감독이 써준 거다. 난 그런 생각을 꿈에도 못한다. 워낙 로맨스나 판타지에 관심이 없다. 영상이 좋은 건 촬영감독 덕이고, 대사가 좋은 건 작가 덕이다. 연기가 좋아보인다면 그건 배우 덕일 거다. 내가 이 드라마에서 한 건 거의 없다. 나는 시간에 쫓겨서 진행자 역할밖에 못한다. 여기서는 정말 많은 걸 의존하고 있다.

-내레이션이 지속적으로 나오는데, 은수가 느끼는 그때그때의 감정이 생중계되는 것 같더라. 그것도 작가와 배우 덕인가. =내레이션이 잘 쓰이기도 했지만, 최강희가 잘 전달한다. 마찬가지로 최강희와 송혜진 감독이랑 상의를 많이 했던 부분이다. 아마 이 드라마는 송혜진 감독이 연출했다면 나보다 10배는 잘 만들었을 거다. 워낙 디테일이 좋고 꼼꼼하다. 하지만 송 감독은 할 수가 없다. 하루에 한신밖에 못 찍을 거다. (웃음) 무척 완벽하게 연출을 하는 사람이니까. 지금도 현장에 송혜진 감독이 오면 촬영속도가 갑자기 늦어진다. 아무래도 너가 더 잘 알지 않겠냐고 배우한테 이야기 좀 해보라고 하면 2시간이면 끝날 게 4시간이 되더라. 그래서 “너 이제 오지 마” 그랬다. (일동 웃음)

-본인이 직접 <달콤한 나의 도시>를 영화로 연출해보면 어떨 것 같나. =이 드라마를 하면서 느끼는 게 내가 정말 여자의 내면을 다루기에는 모르는 게 너무 많구나 하는 사실이다. 다음 영화가 <협녀>란 작품인데, 여자 3명이 주인공이지만 내면을 다루는 이야기는 아니다. 3명의 여자 무사가 등장하는 시대극이다. 마초에 대항하는 여자들의 이야기지. 그 정도는 할 수 있겠지만, 디테일하게 들어가는 건 나로서는 힘든 일이다.

-<협녀>는 언제쯤 촬영에 들어가나. =배경이 겨울이라 올해 안에는 들어가야 한다. 나현 작가가 2고까지 썼다. 1고가 내 마음에 들게 나왔더라. 드라마 끝나면 바로 들어갈 것이다.

-아무래도 이제 다시는 박흥식 감독이 연출한 드라마는 볼 수 없겠다. =내가 견딜 만했다면 다시 할 수도 있겠지. 예전에 잉마르 베리만이 스웨덴 방송국에서 드라마를 연출하면서 한 말이 있다. “영화에서는 클로즈업이 엄청나게 큰 스크린을 꽉 채우기 때문에 부담스럽지만, TV에서는 클로즈업의 활용도가 높은 것 같아서 드라마를 연출했다”고. 나도 그 점에는 동의한다. 인물의 얼굴 중심으로 표현하는 방식은 나도 좋더라. 하지만 시스템이 날 너무 힘들게 한다.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내가 확신을 가지고 가야 하는데, 그럴 수가 없다.

-그래도 지금까지는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놔버리기는 힘든 일 아닌가. =이제 ‘뽀록’이 났다. (웃음) 처음에는 한신에서 9개 정도의 앵글을 가져갔는데, 이제는 거의 다 바스트숏이다. 일주일 뒤부터는 하루에 14신을 찍어야 방송에 내보낼 수 있다고 하더라. 그러면 거의 한 시간에 한신을 찍어야 한다. 조명치는 데만 한 시간이 걸리는데…. 7, 8부까지는 나쁘지 않을 것 같은데, 9부부터는 자신없다. 안 봐도 된다. (갑자기 전화가 걸려옴) 2분을 더 빼라고? 안 돼. 그건 빠지면 안 돼. 응. 내가 순서표 보고 결정할게.(통화 끝) 재방송은 또 조금씩 짧다고 하더라. 미치겠다. 정말…. 아무튼 남 좋은 일만 시키고 있다니까. 시청률은 그대로인데, 책은 잘 팔리고, O.S.T도 잘 팔리고. (일동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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