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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관람 동호회 “직진”
2001-11-12

영화를 향해, 앞으로 앞으로!

<컨덴더>의 상영을 앞둔 10일 오후 3시 BEXCO 현관에 서울서 왔다는 25인승 미니버스가 멈췄다. 예매 티켓을 찾으러 온 사람들 사이로 빠르게 스며드는 움직임이며, 영화가 끝나기 무섭게 다시 남포동으로 이동하는 품새가 도저히 19명의 그것이라고 보기 힘들다. 이들이 온라인 공연 관람 동호회인 “직진”의 회원들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건, 다음 날 아침 대영극장에서 <이든>을 꼼꼼히 챙긴 뒤 식사자리에서였다.

극단 새령에서 공연기획을 담당했던 배정은씨(26, 오른쪽 맨 뒤에서 두 번째)에 의해 올해 6월에 결성된 후 여러 편의 공연을 함께 보긴 했지만 영화제 단체 관람은 처음이란다.

식사 후 다시 BEXCO로 돌아가 <멀홀랜드 드라이브>를 보는 것으로 이들의 단체 일정은 끝이 난다. 원래대로라면 이들의 신원을 일일이 밝혀야 하겠지만, 19명의 이름과 나이를 쓰는데 지면을 모두 할애할 수는 없음을 이해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