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Skip to contents]
HOME > News & Report > News > 국내뉴스
[시네마테크 후원 릴레이 126] 애니메이션 감독 장형윤
씨네21 취재팀 2008-07-28

장형윤/ 애니메이션 감독

“그들의 무서운 공격이 있은 뒤 13구역에서 살아남은 것은 우리뿐이었다. 우리는 폐허가 된 도시를 지나고 방울뱀과 전갈이 우글거리는 네바다 사막을 걸었다. 우리가 탈수와 피로와 절망감에 쓰러지기 시작했을 때 우리는 나무와 풀이 자라는 언덕과 물 항아리를 들고 가는 한 여자를 보았다. 신기루일까? ‘17구역에는 아직 시네마테크가 남아 있나요?’ 내가 물었다. ‘여기가 바로 서울아트시네마예요.’ 갓 태어난 수달같이 촉촉한 머리카락과 결의에 찬 사슴의 눈을 하고서 그녀가 말했다. ‘물자가 부족하긴 하지만 우리에겐 아직 희망이 있어요.’ 그렇다! 분명, 다른 사람이라면 몰라도, 그녀가 그렇게 말한다면 우리에도 아직 희망은 있었다. 내게 서울아트시네마는 이런 느낌이다.”

관련인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