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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현대미술 반세기를 만난다
김유진 2008-09-04

<갤러리 현대 강남 개관전> 9월3~28일(<한국 추상미술 1세대> 제외) | 갤러리 현대 강남 | 02-519-0800

유영국, <일월도>, 1975, oil on canvas

갤러리 현대 강남 개관을 기념해 4개의 전시가 열린다. 모두 국내 작가의 작품으로, 한국 현대미술의 반세기를 조망할 수 있는 기회다. 첫 번째 전시는 <한국 추상미술 1세대>(10월5일까지). 1940년대 말 ‘신사실파’를 결성, 1960년대 후반에 절정을 이뤘던 김환기, 유영국의 작품이 전시된다. 점, 선, 면 등 기본적인 조형언어와 색채의 사용으로 깊은 울림을 전달하는 김환기 화백과 우리나라의 자연을 색면추상으로 구현했던 유영국 화백의 전성기 작품을 만난다.

두 번째는 <김창열 & 백남준>이다. 더이상 설명이 필요없는 비디오 아트의 선구자 백남준과 캔버스 위에 아슬아슬하게 그려져 있는 물방울 이미지로 잘 알려진 김창렬의 작업을 한데 묶었다. 그 고리는 한국에 백남준 작가를 알린 김창렬 화백과 세계에 김창렬 화백을 알린 백남준 작가 사이의 깊은 인연과 우정이다. 반복을 작품의 주요 모티브로 삼았던 정상화, 점과 선 시리즈의 이우환, 34살의 짧은 생을 마감했던 제일동포 출신의 문승근의 작품을 모은 <단색화-정상화, 이우환, 문승근전>도 있다. 1970년대 일본에서 활동했던 세 작가가 어떤 방식으로 추상미술의 또 다른 시대를 열었는지 확인해볼 수 있는 기회다. 미국 뉴멕시코주의 주도 ‘산타페’에 대한 깊은 매혹을 회화로 표현한 <오치균 산타페전>이 네 번째 전시다. 사북 시리즈, 뉴욕 시리즈를 작업해온 작가가 그려온 산타페의 10년간의 풍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