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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영화인] 바야흐로 코미디영화 특수 시즌, 추석이 다가왔습니다.
장영엽 2008-09-08

바야흐로 코미디영화 특수 시즌, 추석이 다가왔습니다. 위기의 한국 코미디영화를 살릴 첫 번째 구원 투수로 <울학교 이티>가 나섰습니다. <울학교 이티>, 과연 <조폭마누라>와 <두사부일체> <가문의 영광>의 뒤를 이어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와 한국 대작영화 틈새에서 만족스런 성적을 얻을 수 있을까요?

아직은 추석이나 설 연휴가 전형적인 한국 코미디영화 흥행 시즌이라 관객은 그럭저럭 들 것 같다. 영화가 재미있기도 하고. 다만 그 혜택을 100% 누릴 거라 생각하지는 않는다. 최근에 개봉했던 코미디영화가 전반적으로 흥행이 안 됐잖나. 또 아무리 배우 개인의 능력이 뛰어나더라도 원톱 개그로 대박까지는 힘들 것 같다. <용의주도 미스신>이 비슷한 케이스인데, 솔직히 그 영화는 안쓰러웠다. 코미디는 주고받는 맛이 있어야 하는데 한명이 처음부터 끝까지 혼자서 웃음을 주는 것이 힘들어 보이더라. _원톱 개그로 대박은 힘들겠지만 명절특수를 어느 정도는 누릴 것 같다는 A배급사 관계자

물론 추석에 경쾌한 영화가 (평소보다) 인기이기는 하다. 명절에 가족 단위로 보기엔 코미디영화가 무난하기도 하고. 하지만 이번 연휴가 너무 짧아서 <울학교 이티>가 과연 명절특수를 누릴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또 관객은 내용이 흥미롭고 입소문이 좋은 영화로 몰리지 장르가 코미디라고 특별히 선호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지난해 추석에 <사랑>이 반응 좋았던 거나 지지난해에 <타짜>가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을 받았는데도 대박 터뜨린 걸 보면 그렇다. _가족 단위로 보기에 무난한 영화이지만 코미디라는 장르 자체가 흥행을 보장하는 건 아니라는 B홍보사 관계자

일단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모으기가 어려울 것 같다. 기대 않고 보면 생각보다 재미있는 영화지만, 끌리지 않으면 지갑을 열지 않는 관객이 <신기전> <맘마미아!>같이 스케일이 큰 영화를 제쳐두고 <울학교 이티>를 찾겠는가. 시사회를 엄청 많이 열어서 입소문을 내기에는 시간이 너무 촉박한 것 같고. 2주차, 3주차쯤 돼서 재미있다는 소문이 돌면 잘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개봉 첫주인 추석 연휴 때는 쉽지 않을 것 같다. _함께 추석 극장에 걸리는 다른 영화들보다 매력적인 요소가 부족한 것 같다는 C멀티플렉스 관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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