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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독히 통속적이라 매력적인 멜로드라마
장미 2008-09-25

<멜로드라마>/ 11월2일까지/대학로 문화공간 이다. 2관/ 02-762-0010

멜로드라마. 가족과 연애를 소재로 한 통속적이고 감상적인 극. 제목부터 용감하게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낸 연극 <멜로드라마>는 그야말로 지독하게 통속적이고 감상적인 ‘멜로드라마’다. 하지만 통속에도 격이 있다면, 이 연극은 한결 격조 높은 통속극일 듯. 손 대기 어려울 만큼 복잡한 관계를 설정해 잘못된 이끌림의 강렬함을 다루고 있지만, 그 절실하고도 솔직한 어투가 어느새 마음을 건드린다. 겉으로 보기엔 안정적인 결혼 생활을 유지하고 있는 10년차 부부 김찬일과 강유경. 그들이 엇갈린 사랑에 빠져드는 상대는 바로 오누이인 박미현과 박재현이다. 어릴 적 교통사고로 부모를 잃은 것도 모자라 경계성 지능 장애를 앓게 된 미현과 심장이식 수술을 받은 재현. 재현은 자신에게 심장을 제공한 남자의 여동생 안소이와 약혼까지 한 상태다. 부부, 오누이, 어쩌면 피와 심장으로 이어진 약혼. 그럼에도 자신의 사랑을 이루길 갈망하는 다섯 남녀는 극단적인 상황에까지 이른다. 3년 만에 연극 무대에 서는 김성령과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의 박소영이 강유경 역에, 연극 <냉정과 열정사이>로 주목받은 조한철이 김찬일 역에 캐스팅됐다.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로 한국뮤지컬대상 작사극본상과 최고작품상을, 뮤지컬 <김종욱찾기!>로 더 뮤지컬 어워즈 작가극본상을 수상한 극작가 겸 연출가 장유정이 지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