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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드가 귀환했다. <퀀텀 오브 솔러스> 공개
김도훈 2008-10-30

일시 10월 29일(수) 오후 2시 장소 용산CGV

이 영화 <퀀텀 오브 솔러스>의 이야기는 <카지노 로얄>에서 그대로 이어진다. 베스퍼의 죽음을 야기한 조직의 배후를 밝히기 위해 본드와 M(주디 덴치)은 이들이 MI6 내부에 이중첩자를 둘 만큼 대담하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본드는 내부첩자가 돈세탁을 위해 아이티에 은행계좌를 만들었다는 정보를 따라 아이티로 향하고, 그곳에서 조직의 수뇌부인 도미닉 그린(마티외 아말릭)과 그의 연인 카밀(올가 쿠리렌코)을 만나게 된다. 도미닉 그린은 강대국들이 군침을 흘리는 천연자원을 독점하기 위해 볼리비아의 군부 세력인 매드라노 장군(호아킨 코시오)과 손을 잡으려 하고, 카밀은 그린을 통해 집안의 원수인 매드라노 장군을 살해하려고 한다. 개인적인 복수심에 사로잡힌 본드와 카밀은 손을 잡고 MI6의 명령도 거부한 채 조직의 내부로 접근해 들어간다.

100자평

한동안 잊고 있었지만, 007 시리즈는 꽤 심각한 냉전 체제에 대한 풍자였다. <카지노 로얄>로 새롭게 시작된 007 시리즈는 그 기억에 충실하다. <카지노 로얄>과 함께 전, 후편으로 보이기도 하는 <퀀텀 오브 솔러스>는 냉전 이후에 오히려 격해진 첩보전의 내면을 제임스 본드 스타일로 돌파해간다. 심각하지만 지나치게 고뇌하지 않고, 암울하지만 지나치게 절망적이지 않다. 무엇보다 노동계급 친화적인 제임스 본드의 스타일이 아주 마음에 든다. 액션도 빠르고 호쾌해졌다. 007 시리즈의 리뉴얼을 충분히 기대할 수 있는 역작이다. 김봉석 영화평론가

여전히 007은 재미있다. 단 기존의 007시리즈와는 그 느낌이 사뭇 다르다. 쭉빵 본드걸의 눈요기는 완전히 사라져 버렸고, 기상천외한 신무기를 엿보는 과정 역시 나오지 않는다. 세월의 변화와 관객의 기호를 반영한 결과일 수도 있다. 여하튼 이제 여유만만한 제임스 본드는 없다. 액션은 거칠다 못해 보는 이의 뼈마디가 아플 정도로 과격하다. <카지노 로얄>로 성공적으로 제임스 본드가 되었던 다니엘 크레이그는, 이번에도 강렬한 본드 연기를 보여준다. 김종철 <익스트림무비> 편집장

제임스 본드가 전편 <카지노 로얄>보다 더 터프해지고 무심해졌다. <본 얼티메이텀>의 스턴트 코디네이터 댄 브래들리가 참여하면서 액션의 파괴력도 높였다. 그는 거의 따라가기 힘들 정도의 빠른 속도로 질주한다. 2차원이 아닌 3차원으로 만들어낸 타이틀 시퀀스가 좀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재기에 성공했던 전편의 카리스마를 그대로 이어간다. 다니엘 크레이그는 이제 확실히 자신의 존재를 각인시켰다. 주성철 <씨네21> 기자

새로운 세기의 본드영화 <카지노 로얄>을 두고 사람들은 말했다. 제임스 본드가 제이슨 본을 닮아간다고(혹은 따라한다고). 걱정마라. 본드는 아무리 치고 박고 굴러봐야 본드다. 마크 포스터와 폴 해기스, 다니엘 크레이그는 전편의 현실감 넘치는 액션을 그대로 이어가는 동시에 과거 본드영화의 공식을 오마주에 가까운 태도로 계승한다. 결과적으로 <퀀텀 오브 솔러스>는 클래식 본드 영화의 흥취를 하나도 잃지않은 채 새로운 본드영화를 완성시키고 있다. 올드팬과 뉴팬이 모두 만족할만하다. 김도훈 <씨네21>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