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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11-16

내일 폐막, 한국영화와 특별전이 큰 호응, 대형 게스트 불참 아쉬움

부산영화제가 오는 17일 드디어 막을 내린다. 15일 오후4시 현재 18만여 좌석 중 12만 3천여 좌석이 팔려나가 매표율 67%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영화제 측은 폐막까지 14만여 좌석이 점유돼 70% 가량의 점유율을 보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60개국 200편의 장단편 영화를 상영한 올해, 110편 가량의 작품이 완전매진되거나 1회 매진됐다. 최종 좌석 점유율은 지난 해(73%)와 비슷하거나 조금 줄어들 전망이다. 한국영화는 단편들과 극영화가 고른 호응을 얻었다. 월드 프리미어인 <괜찮아 울지마> <나쁜 남자>를 비롯, 개봉 대기작인 <흑수선>과 <꽃섬>, 극장 개봉작 <고양이를 부탁해> <와이키키 브라더스> 등이 대부분 매진된 것.

한국영화 파노라마 부문 작품들의 면면이 작년보다 훨씬 우수했다는 평가. 프레스와 바이어를 대상으로 한 인더스트리 스크리닝도 썰렁했던 지난 해와 달리 12편 상영에 평균 30-40석이 찼고, <나쁜 남자>엔 150명의 해외 게스트가 몰렸다. 태국영화 특별전도 약 60%의 좌석 점유율을 보였다. 두샨 마카베예프 특별전 3편도 전회 매진됐고, 신상옥 회고전도 <지옥화>가 매진되는 등 좋은 반응을 얻었다.

게스트들이 늘어남에 따라 국내외 영화인들과 관객과의 대화 시간이 늘고, 환불 또는 교환 조치 등 예매 서비스가 좋아졌다는 사실 등은 관객들이 체감했을 개선 효과들. 새로운 상영관인 BEXCO는 합격점을 받았으나, 남포동을 오가는 교통 문제와 불편한 의자 그리고 시야를 가리는 구조 등이 문제점으로 꼽혔다. 두샨 마카베예프, 자크 드와이용, 브누아 마지멜 등은 가족 또는 본인의 ‘몸이 아프다’는 이유로 뒤늦게 방한을 취소해 더욱 아쉬움을 남겼다. <탈출기>의 상영 취소 또한 안타까운 대목. 아시아 최대의 영화제 그리고 관객의 영화제로서 더욱 성숙해진 7회 부산영화제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