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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게스트들, “고양이를 사랑해”
2001-11-16

해외 게스트들 대상 설문조사 ‘가장 인상깊게 본 영화’

올해 부산을 찾은 해외 게스트들이 가장 사랑한 한국영화는 <고양이를 부탁해>인 것으로 나타났다. <씨네21> 데일리 취재팀이 지난 15일 해외 프레스와 게스트 32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벌인 결과, 그들이 가장 많이 본 한국 영화와 가장 인상깊게 본 영화는 모두 <고양이를 부탁해>로 나타났다. <고양이를 부탁해>는 프레스 센터에 비치된 상영작 비디오 가운데서도 대여순위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가장 인상적인 한국영화’로 <고양이를 부탁해>를 꼽은 해외 게스트는 모두 7명. <나쁜 남자>(6표), <흑수선> <파이란> <와이키키 브라더스>(각각 3표)가 그 뒤를 이었다. 특징적인 것은 <나쁜 남자> <파이란> <와이키키 브라더스>가 비디오 대여순위와 한국영화 관람 순위에서도 2, 3, 4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는 올해 해외 게스트들이 부산에서 상영한 한국영화들에 특별한 관심과 애정을 기울여 지켜 봐 왔다는 증거.

<고양이를 부탁해>를 최고의 한국영화로 꼽은 이유로는 “한국 문화 특히 한국 젊은이들의 생활을 이해하게 된 결정적 계기”(중국, 시에동 감독), “배우들의 연기가 인상적, 특히 배두나의 역할 이해가 탁월”(중국, 라이안 로, 한국영화 관련 사이트 운영자 및 기자) 등을 들었다.

개막작 <흑수선>에 대해서는 “잘 짜여진, 그러나 뻔하지 않은 미스테리 수작”(미국, 메간 헤퍼난, 경남대 교수)이라는 긍정적인 평가와 “해방 이후 격렬했던 좌우 대립을 소재로만 이용했을 뿐 정작 감독 자신의 시각이 부재한 영화”(일본, 나카다 히사토, 자유기고가)라는 비판적인 평가가 오고 갔다.

이 밖에 아직 보지는 못했으나 기대를 거는 작품으로는, 베를린 등 해외 영화제 진출과 상영 등으로 지명도가 높아진 <공동경비구역 JSA>를 비롯, 최근 개봉작인 <봄날은 간다> <나비> <무사>, 개봉 대기 중인 <피도 눈물도 없이> <화산고>까지 다양하게 거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