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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영화제에서 관객과 만난 <꽃섬> 제작진
2001-11-20

시사실/꽃섬

11월13일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꽃섬>은 관객과 처음 만났다. 이날 오후 4시에 대영극장에서 상영한 뒤 가진 관객과의 대화시간에서 송일곤 감독은 첫 장편영화에 대한 관객의 반응이 무척 궁금하다며 말을 꺼냈다. “남자감독으로서 여자들 이야기를 다룬 이유는 무엇이냐?”는 질문에 그는 “처음부터 여성영화로 구상한 것은 아니다. 어머니성(motherhood)에 대한 이미지가 머리에서 떠나지 않다가 이런 영화를 만들게 됐다. 어머니성은 약자의 슬픔, 아픔을 대표하는 것이다. 기존 한국영화가 보여준 리얼리즘이 아버지성을 강조했다면 다른 시각에서 어머니성을 보여주는 영화를 만들자는 생각이 들었다”고 답했다. “디지털카메라로 어떻게 이렇게 아름다운 화면을 만들 수 있었는가?”에 대해서는 “카메라는 소니DSR500을 썼다. 하지만 카메라 기종이 화면을 아름답게 만들지는 않는다. 중요한 것은 무엇을 어떻게 찍느냐인데 여러 가지 실험과 연구를 많이 했다. 그러면서 디지털의 가능성을 믿었다. 충분한 테스트를 했고 배우들과 오랜 시간 함께 지내면서 연기하지 않고 그 인물이 되는 순간을 잡아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송일곤 감독은 연기나 음악에 관한 질문에 대해서는 배우와 음악감독에게 마이크를 넘겼다. 김혜나는 극중 혜나가 카메라를 갖고다니는 이유에 대해 “혜나는 친구가 없다. 그녀에겐 카메라가 유일한 친구이고 의사소통 상대이다. 또 하나 그녀는 카메라의 사각 프레임을 통해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보려 한다. 그리고 그녀의 꿈은 영화감독”이라고 설명했다. 실내악 분위기를 내는 음악에 대해 음악감독을 맡은 노영심은 “맑은 음색을 많이 넣고 싶었지만 음산하고 어두운 게 감독이 원하는 맑은 음색이라는 걸 알게 됐다. 비올라와 첼로, 두 현악기로 전혀 다른 음역을 소화했다”고 답했다. 다소 공격적인 질문도 나왔는데 “캐릭터가 입체적이지 않다”는 관객의 비판에 대해 송일곤 감독은 “사실적인 캐릭터로 찍었지만 이 영화는 전체가 하나의 우화이고 동화이다. 기존의 내러티브영화나 관습적인 영화를 만들고 싶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개봉작] 꽃섬

▶ 부산영화제에서 관객과 만난 <꽃섬> 제작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