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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 비디오와 함께 즐겨라
김도훈 2008-12-04

≪I Am… Sasha Fierce≫ 비욘세/ Sony Music 발매

비욘세의 앨범이 시대를 뛰어넘는 역작이었던 적은 없다. ‘데스티니스 차일드’ 시절부터 그녀는 매니저인 아버지에게 철저하게 종속되어 길러진 팝스타였다. 솔로 앨범을 내고 래퍼 Jay-z와 열애를 시작하고 <드림걸즈> 같은 할리우드영화에 출연하면서 성인이 된 지금도 마찬가지다. 그녀는 스캔들 없는 착한 스타고 그녀의 앨범도 상업적으로 반듯하기만 하다. 대담한 음악적 탐구가 부족하다는 뜻이다.

좀더 솔직한 심정으로 만들었다는 새 앨범 ≪I Am… Sasha Fierce≫도 혁명적으로 다르진 않다. 이번 앨범은 템포가 느린 곡들을 모아놓은 CD1과 업템포의 곡들이 실린 CD2로 나뉘어져 있다. CD1에서 처음으로 싱글 커트된 <If I Were A Boy>는 전작 <Irreplaceble>의 ‘따라부르기 쉬운 팝송’ 전략을 그대로 가져가고 있어 살짝 김이 샌다. 비욘세의 장기는 두 번째 CD에서 만개한다. 차트에서 치솟는 <Single Ladies(Put A Ring On It)>를 듣다보면 비욘세의 육덕진 리듬이 이어폰 밖으로 터져나올 것 같다. 중요한 팁이 하나 있다. 비욘세의 업템포 곡들은 뮤직비디오나 라이브 무대와 함께 즐겨야 효과가 배가된다. 인간다운 허벅지에 붙어 있는 비인간적인 근육들이 스틸레토 힐 위에서 좌우로 흔들리는 그 순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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