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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르네상스 필름, 이름처럼 `르네상스`
2001-11-20

테리 길리엄, 첸카이거 등과 차기작 추진하는 등 제 2의 도약 중

쟁쟁한 감독들이 영국의 영화사 르네상스필름으로 몰려들고 있다. 테리 길리엄, 첸카이거가 이곳에서 다음 영화를 연출할 계획이며 <노팅힐>의 로저 미첼, <너스 베티>의 닐 라뷰트 등도 연출계약을 맺었다. <버라이어티>의 런던발 기사에 따르면 르네상스필름은 올 초 세일즈 부서를 혁신한 데 이어 이같은 프로젝트로 도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들 프로젝트 가운데 내년 여름 촬영할 계획인 테리 길리엄의 연출작 <굿 오멘>은 컬트 작가인 테리 프라쳇과 닐 가이먼의 시나리오로 거대예산이 들어가는 판타지영화이다. 로저 미첼은 영국감독에게 맡겨질 4편의 저예산영화 프로젝트 가운데 2편을 연출하기로 계약했는데 시나리오를 쓰는 인물 중에는 <인티머시>의 작가 하니프 쿠레이시도 들어 있다. 첸카이거의 차기작은 액션과 로맨스가 들어 있는 시대물로 맨주먹으로 권투하는 인물에 대한 이야기이다. 각본을 쓴 티모시 해리스가 프로듀서도 맡고 있는 영화. 닐 라뷰트의 신작은 그가 직접 시나리오를 쓰고 연출하는 작품이지만 알려진 것이 거의 없다. 르네상스필름은 이외에도 영화사 굿머쉰이 만드는 <로스 알라모스> 공동제작을 추진중이다. <로스 알라모스>는 원래 <크루서블>의 니콜라스 하이트너가 연출할 예정이었으나 하이트너가 로열 내셔널 극장의 연출자로 지명되는 바람에 새로운 감독을 물색중이다. 르네상스필름은 최근 런던에서 폴 맥기건의 신작 <모랄리티 플레이> 시사회를 갖고 배급계약을 맺기 위해 미국 메이저 배급사들과 접촉중이며 조지 클루니가 감독하는 영화 <컨페션 오브 데인저러스 마인드> 제작에도 참여하고 있다. 이 영화는 12월 촬영에 들어갈 예정. 르네상스필름은 배우조합 파업 여파로 제작비 조달에 실패했던 프로젝트들의 개발비용을 조만간 확보할 계획이다.

르네상스필름은 이처럼 다양한 프로젝트를 준비하는 것과 동시에 유나이티드 아티스츠에서 세일즈 부서 책임자를 스카우트했다. <버라이어티>는 “이런 변화가 배급시장의 동향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위한 것이며 영화의 개발과 제작과정을 좀더 탄력적으로 만들 것”이라는 르네상스필름 관계자의 말을 인용했다. 르네상스필름의 르네상스가 이뤄질지 두고볼 일이다.

남동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