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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리포트] 초강력 흥행 마법 개시!
2001-11-20

모두가 기다리던 영화, 새로운 전설이 될 영화, <해리 포터: 마법사의 돌>

11월16일 금요일 <해리 포터: 마법사의 돌>(Harry Potter and the Philosopher’s Stone)이 영국에서 개봉됐다. 지난 11월4일 런던 레스터 스퀘어 오데옹시네마에서의 월드 프리미어 스크리닝에서 이미 확인된 바 있는 이 영화에 대한 가히 폭발적인 관심과 열기는, 지난주 주말인 10일과 11일의 프리뷰 스크리닝 성적에서도 고스란히 나타났다. 491개관에서 660만파운드를 벌어들인 것. 또한, 이례적으로 영국 전역 1천개의 영화관에서 개봉하는 이 영화의 표가 오데옹시네마 20만장, 워너 빌리지 14만장, UCI에서 12만장 예약된 것으로 나타나, 지금까지의 영국 흥행 최고기록 경신은 물론, 사상 최대로 인기있는 어린이영화가 될 것이라는 예측을 낳고 있다.

미국 워너브러더스가 제작했지만, 영국에서 출판된 J. K. 롤링의 베스트셀러 원작소설을 바탕으로, 주인공인 해리 포터를 비롯 모든 배역을 영국배우들에게 맡기고 영국 내에서 촬영되었기 때문에 영국에서는 이 영화를 할리우드영화이기보다 영국영화로 보는 경향이 짙다. 한때 <식스 센스>의 주인공이었던 할리 조엘 오스먼트 등이 물망에 오르기도 했지만, 상대적으로 무명이었던 영국 소년 대니얼 래드클리프가 해리 포터 역으로 캐스팅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무엇보다도 이 영화에 대한 기대와 관심은 현재까지 세계 200여 개국에서 47개 언어로 번역되어 1억 1천만부에 이르는 판매성적을 기록한 세계 초특급 베스트셀러에 의존하고 있는 까닭에, 작가인 롤링의 해리 포터 역에는 반드시 영국배우가 캐스팅되어야 한다는 주장을 무시할 수 없었던 것.

프리뷰 이후에 나온 대부분의 반응은 영화와 소설을 비교하는 것. 영국 <가디언>의 요청으로 영화를 본 12살 소년 알렉스 로버츠는, 약간의 디테일들이 생략됐고 중요 장면들이 너무 짧지만, 인물들이 책 속 인물들과 무척 닮았다고 대답. 소설을 아홉번 읽은 바 있는 이 소년은, 이 영화를 아홉번 볼 것 같지는 않지만 분명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영화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작가인 J. K. 롤링 역시 영화가 자신이 머리 속에 그리고 있던 이미지들을 거의 그대로 살려냈다며 만족한 반응을 보였다.

크리스마스 시즌이 다가오는 가운데, 영화 개봉과 함께 모든 해리 포터 관련 상품들, 해리 포터 안경, 해리 포터 레고, 인형 등의 수요가 급증, 가격 역시 껑충 뛰어올랐다. 워너브러더스는 이미 두 번째 시리즈인 <해리 포터와 비밀의 방> 제작에 착수, 영국 허포드셔의 리브스덴 스튜디오는 벌써 이 두 번째 해리 포터 영화를 위해 예약된 상태다.

런던=이지연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