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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카인드 리와인드> 공개
김용언 2009-01-08

일시 12월 30일(금) 오후 2시 장소 대한극장

이 영화 자동차 수리공 제리(잭 블랙)는 뉴저지의 비디오가게 점원 마이크(모스 데프)와 어울려다니며 시답잖은 농담 따먹기를 즐기는 나날을 보낸다. 비디오가게 주인인 플레처(대니 글로버)는 도심재개발 때문에 비디오가게가 사라질 위기에 처하자 깊은 시름에 잠긴다. 어느날 전력발전소에서 감전사고를 당한 제리는 비디오가게에 들렀다가 자력 때문에 모든 비디오테이프들의 내용을 지워버리고 만다. 두 사람은 궁리 끝에 플레처에게 들키지 않기 위해 한편 두편 고객이 원하는 영화들을 맞춤식으로 제작, 촬영, 연기하기 시작한다.

100자평

디지털 시대가 도래하면서 아날로그 시대의 것들이 그리워지곤 한다. <비카인드 리와인드>가 딱 그런 종류의 영화다. 영화는 소비 상품이 되었고, 옆집에 누가 사는지도 모르는 삭막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지금 이 시대에 <비카인드 리와인드>는 시의적절한 영화라는 생각이 든다. 어찌보면 극장에 버금가는 쨍한 화질과 음향으로 무장한 블루레이 시대에 구닥다리 비디오 대여점을 배경으로 한 이야기는 "옛날이 좋았는데..."따위의 고리타분한 추억타령이 될수도 있다. 하지만 영화를 보는 동안 너무 즐거웠고 또 행복했다. 모든 관객이 공감하기 보다는 영화가 너무 좋은 사람들, 비디오 대여점을 뻔질나게 들락날락하면서 후끈한 시간을 보냈던 세대들에게 꼭 권하고 싶다. 영화에 대한 순수한 열정과 사랑의 감정이 고스란히 화면에 묻어있는 <비카인드 리와인드>는 폭력과 섹스 등 상업주의와 자극에 물든 요즘 영화들 속에서는 쉽게 접하기 힘든 너무 너무 착한 영화다. 김종철/ <익스트림무비> 편집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