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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빨달린 질의 공포 <티스> 공개

일시 1월6일 오후 4시30분 장소 CGV 용산

이 영화 아름다운 외모의 고등학생 던(제스 웨이슬러)은 남모를 비밀을 간직하고 있다. 그녀의 성기에 날카로운 이빨이 달려있는 것이다. 던은 순결을 서약하는 청소년 모임에 열성적으로 참여하지만, 자신 안에서 끓어오르는 성에 대한 욕망마저 잠재우지는 못한다. 특히 잘생긴 전학생 토비와 급속하게 가까워지면서 던은 육체의 본능과 종교적 신념 사이에서 갈등을 겪는다. 토비에 대한 감정을 숨길 수 없게 된 던은 함께 호숫가로 가서 키스를 나누지만, 토비의 갑작스런 도발에 당황하며 성기에 힘을 주고 비극적 상황이 발생한다.

100자평

이토록 도발적인 상상을 일찌기 본적이 없다. 영화는 '성기에 이빨이 달린 여자' 라는 전설의 존재를 시침 뚝떼고 재현한다. 이로써 남성들의 거세공포를 직접적으로 드러낼 뿐만 아니라, 순결서약 장면을 통해 금욕주의를 희화화 하고, 피를 부르는 성교장면을 통해 이성애 성교과정의 남성중심성을 역설적으로 비판한다. 그녀는 서로를 존중해주는 성교과정에서는 이빨을 드러내지 않는다. 오로지 그녀의 성을 일방적으로 착취하려 할때, 그녀의 '티쓰'는 날까로운 금속음을 내며 '그것'을 씹어먹는다. 그녀가 자신의 내밀한 '무기'를 알게 되었을 때, 그녀를 향해 달려드는 남성들의 음험한 눈빛은 핏값을 치르게 된다. 마초에겐 공포를, 엄숙주의자들에게는 불쾌함을, 그리고 여성중심의 섹슈얼리티를 긍정하는 이들에겐 통쾌함을 선사하는 영화이다. 황진미 영화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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