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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우삼의 <적벽대전 2 : 최후의 결전> 공개
김도훈 2009-01-14

일시 1월 13일(화) 오후 2시 장소 동대문 메가박스

이 영화 주유(양조위)는 조조가 보낸 첩자를 역이용 해 조조 스스로 수군 장수의 목을 치게 만들고, 제갈량(금성무)은 조조의 진지로 빈 배를 보내 10만개의 화살을 구해온다. 그러나 연합군은 여전히 조조의 대군에 맞설만한 힘이 부족하다. 조조군을 물리치기 위해서는 화공(火攻)술이 반드시 필요하지만 원하는 동남풍은 불지않고 북서풍만 불어든다. 제갈량은 하늘의 기운을 읽으며 동남풍을 예견하고, 주유의 아내 소교(린즈링)는 연합군에게 시간을 벌어주기 위해 홀로 조조의 진지로 향한다.

100자평

오우삼의 전쟁드라마를 보려는 관객과 소설 삼국지의 한 정점이 어떻게 재현될지 확인하고픈 관객 사이에서 <적벽대전 2 : 최후의 결전>은 전자를 선택했다. 창작자로서 소설과 역사를 자기의 시선으로 재해석하고 재현하려는 오우삼의 시도 자체엔 문제가 없다. 다만 <적벽대전 2 : 최후의 결전>이, 고전(그것도 역사적 사실에 바탕을 둔)을 영화로 옮길 때 발생하는 제반 문제를 품고 있음은 분명한 사실이며, 게다가 영화의 주제에서 작금의 중국을 미화할 의도가 있었다면 오우삼은 작가로서 죄를 면하지 못할 것이다. 한 편의 전쟁영화로 본다면 <적벽대전 2 : 최후의 결전>은 평균 이상의 성과를 거두었다. 다양한 인물의 묘사, 드라마 구성, 주제의 표현, 액션과 볼거리 면에서 만족할 수준까지는 아니더라도 재미를 느낄 정도는 된다. 140분에 이르는 상영시간 때문에, 장대한 적벽대전 장면 직전까지 다소 지루한 부분이 있음은 어쩔 수 없다. 이용철 영화평론가

불과 4시간이 넘는 러닝타임에 방대한 분량의 <삼국지>를 모두 담을 수는 없다. 그런 점에서 <삼국지>의 백미로 손꼽히는 '적벽'의 전투를 영화 소재로 가져온것은 탁월한 선택이다. 오우삼의 <적벽대전 2 : 최후의 결전>이 흥미로운것은 유비,관우,장비 3인 중심으로 흐르는 그간의 <삼국지>의 틀에서 과감하게 벗어났다는 점이다. <적벽대전 2 : 최후의 결전>의 주인공은 주유와 공명과 조조이며, 나머지 인물들은 조연에 불과하다. 오우삼이 주유를 전면에 부각시킨것은 신선한 시도였다. 하지만 <적벽대전 2 : 최후의 결전>을 통해서 주유라는 인물을 알았다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공명과 대등한 지략의 소유자로 묘사되고 있지만, 어딘지 모르게 인공적인 느낌이다. 린즈링이 연기한 주유의 아내 소교는 짜증 만발의 이해할 수 없는 캐릭터이며, 조조는 혀를 차게 만들 정도로 한심한 인물로 전락한다. <삼국지>의 매력 가운데 하나는 살아 숨쉬는듯한 생생한 인물의 묘사지만, <적벽대전 2 : 최후의 결전>은 그 점에서 만족할만한 성과는 거두지 못했다. 또한 많은 각색의 결과물이 꼭 저렇게 했어야 했을까라는 아쉬움을 남긴다. 전반부의 지루함도 영화의 단점이지만 시각적으로 볼만한 장면들도 더러 있다. 지략으로 조조군에게 화살 10만개를 챙겨오고, 화공에 의해 불바다로 변해가는 적벽의 모습은 성에 차진 않지만 제법 웅장했다. 김종철 익스트림무비 편집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