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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 폴 아웃 보이의 혁명적 단절
문석 2009-01-22

폴 아웃 보이 / 유니버설 뮤직 발매

“<<Sgt. Pepper’s Lonely Hearts Club Band>>가 요즘 음악팬들을 위해 다시 만들어질 줄 누가 알았겠나?” 폴 아웃 보이의 다섯 번째 앨범 <<Folie a(위에 거꾸로 된 ’) Deux>>을 놓고 음악평론가 스티븐 토머스 얼이 한 이야기는 지나친 과장으로 들린다. 이 앨범을 아무리 높게 평가해도 음악적인 성취라는 측면에서 비틀스의 전설의 명반과 비교할 수는 없는 일. 하지만 <<Sgt. Pepper’s…>>를 통해 비틀스가 그랬듯, 폴 아웃 보이의 음악이 이번 앨범으로 이전 시대와 혁명적 단절을 선언했다는 이야기라면 수긍할 만하다.

이들은 <<Folie a(위에 거꾸로 된 ’) Deux>>에서 80년대 메탈 사운드를 비롯해 개러지록과 R&B, 그리고 심지어 신스팝처럼 철 지난 음악을 매끈하게 엮어냈다. 게다가 이 ‘혼성교배’는 참신하고 매력적이다. 그저 그런 하드코어 펑크록으로 출발한 이들로선 엄청난 고공점프가 아닐 수 없다. 엘비스 코스텔로, 데보라 해리, 릴 웨인 등 게스트 보컬의 면면도 주목할 점. <I don’t care> <She’s My Winona> <What a catch, Donnie> 등 개별 곡도 흥겹지만, 전곡을 한 바퀴는 돌아야 이 앨범의 진가가 드러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