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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누리 & 자투리] 영진위와 CGV, 누구 말이 맞나요
이영진 2009-02-02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이하 전산망)을 두고 영화진흥위원회와 CJ CGV가 해를 넘겨서 입씨름 중이군요. 지난해 11월5일 검찰이 영진위를 압수수색하면서 불붙은 양쪽의 시비비비(<씨네21> 678호 포커스)는 최근 <한겨레> 보도를 놓고서 또다시 불붙었습니다. <한겨레>는 1월29일 ‘관객 수 오차 왜? CGV-영진위 공방’라는 기사에서 CJ CGV 관계자의 입을 빌려 영진위가 관리하는 “전산망이 노후돼 관객 수가 중복되거나 누락되는 오류가 자주 발생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영진위도 가만있을 수 없지요. “관객 수 데이터를 기계적으로 처리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반박한 영진위는 극장쪽이 “데이터를 누락하거나 중복 데이터를 보내오는 경우” 이를 검증할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누구 말이 맞는지는 두고봐야겠지만, 이런 공방이 재발하지 않으려면 극장들의 전산망 의무가입 법제화를 서둘러 추진해야 한다는 거, 다들 아시죠?

매년 1월이면 대기업 인사 소식이 줄을 잇곤 합니다. CJ엔터테인먼트도 1월22일 그룹임원 인사를 통해 김정아 해외영화사업본부장을 새 사령탑으로 앉혔네요. 컬럼비아트라이스타, 아트서비스를 거쳐 CJ엔터테인먼트에 입사한 김 대표는 시나리오작가 김지헌(<만추> <고래사냥>)의 딸로, 김정상 전 시네마서비스 대표이사의 동생이기도 합니다. 2월1일부터 시행될 이번 인사에 대한 평가는 “오너 출신이 아닌 여성 CEO의 등장”, “전문성을 인정받은 경영진의 전진 배치”,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의 측근들이 대거 승진 임명” 등 다양하군요. 한편, 3년 동안 CJ엔터테인먼트를 이끌어왔던 김주성 대표이사는 부사장 대우로 점프, 최근 자금난에 시달리는 CJ미디어의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구원투수인 셈이지요. 한편 CJ CGV는 강석희 CJ미디어 대표이사가 맡게 됐다네요.

전지현의 휴대폰을 복제한 사건을 두고 소속사인 싸이더스HP의 정훈탁 대표가 경찰서로 출두했습니다. 현재 정훈탁 대표가 받는 혐의는 심부름센터 운영자 김모씨에게 640만원을 주고 전지현의 휴대폰 복제를 의뢰했다는 것인데요. 1월29일 오전 9시부터 10시간이 넘도록 진행된 조사 동안 정훈탁 대표는 혐의를 부인했다고 합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지능범죄수사1팀은 정 대표의 개입정황을 비롯해 휴대폰 복제가 회사적인 차원이었는지, 개인적인 차원이었는지를 수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사건이 어떻게 종결되든 복제가 불가능하다는 영상통화 폰으로 바꾸는 사람들이 많아질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