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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누리 & 자투리] 누가 가장 영화를 오래 볼 것이냐

<너티 프로페서>

올해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 예산은 80억원? 이제 갓 세돌을 맞는 영화제 예산이 큰 형님뻘인 부산국제영화제 수준이라네요. 영화제 조직위원장인 정동일 서울 중구청장이 직접 발표한 내용을 보니 괜한 허풍은 아닌 듯합니다. 30억원의 예산을 지원키로 한 오세훈 서울시장은 올해부터 영화제 명예조직위원장을 맡기로 했다고 합니다. 중구청의 한 관계자는 “서울시와의 공동개최는 정확히 말하면 영화제를 민간에 넘기고 시와 구청은 공동으로 지원하는 형태”라면서 “영화제 시작할 때 5년 안에 민간에 돌려주겠다고 했는데 그 시기가 빨라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조직 개편도 예상됩니다. 영화계 일각에선 몇몇 원로 감독들이 집행위원장 후보로 물망에 오른다는 관측도 내놓습니다. 서울시 한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이덕화 공동 집행위원장을 비롯한 영화인들이 시 차원에서 영화제를 주관해달라고 부탁했으나 그건 무리라고 판단했다”면서 “민간이 자율적으로 개최하는 행사에 행정적인 지원을 하겠다는 정도만 결정됐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그는 “부산영화제 등과의 관계나 현재 국내 경제상황 등을 감안할 때 구체적인 예산 등의 문제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답변했습니다. 아직은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뜻?

영화 마라톤, 들어보셨나요. CGV가 2월24일 개최하는 ‘제1회 영화 오래 보기’ 대회에 무려 4만여명의 참가자들이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최종 선정된 이들은 불과 300명, 경쟁률은 무려 133 대 1이었다는군요. 대회날이 전역하는 날인데 참가해서 군인정신을 보여주겠다, 온갖 커뮤니티에서 ‘짱’을 맡고 있다며 행사 홍보를 위해선 자신을 뽑아야 한다, 극한 체험을 통해 청년 실업의 위기를 극복하겠다 등등 지원자들의 결의 또한 다양했다는 후문. 지난해 개봉한 한국영화 40편을 준비했다는 CGV쪽은 24일 밤에는 섹시한 영화, 25일에는 코믹·액션물과 공포·스릴러를, 그리고 최종 우승자가 가려질 26일에는 고진감래형 영화들을 대거 배치했다네요. 성냥 등으로 눈감기를 억제하거나 전화를 받는 등의 행위는 반칙. 그런데 탈락 조건을 훑어보니 약물 복용은 없군요. 참고하시길;;;

고전기 할리우드의 코미디영화를 대표하는 두 거장, 제리 루이스와 프레스턴 스터지스의 회고전이 2월25일부터 3월1일, 3월3일부터 3월8일까지 필름포럼에서 각각 열립니다. 코미디의 왕으로 불리는 제리 루이스의 작품은 <화가와 모델> <게이샤 보이> <신데렐라> <너티 프로페서> 등 10편, 스크루볼코미디의 대가 프레스턴 스터지스의 영화는 <위대한 맥킨티> <7월의 크리스마스> <모간 크리크> 등 6편입니다. 유쾌한 웃음을 원한다면 기꺼이 추천하고픈 타임머신. 승차 문의는 02-312-4568, www.filmforu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