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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누리 & 자투리] ‘10억원’에 스타들이 줄을 섰다네
장미 강병진 2009-03-02

<백야행> 고사 현장

독립다큐 <워낭소리>로 첫걸음을 뗀 당신, 우리 이웃들의 독립영화가 궁금하지 않으세요? 올해 두돌을 맞은 아시아영화펀드 쇼케이스 ‘아시아 독립영화의 오늘’이 3월13일부터 18일까지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에서 열린다는 소식입니다. 상영작들은 부산국제영화제의 아시아영화펀드 지원완성작 14편인데요. 로카르노영화제에서 VPRO 타이거상을 수상한 양익준 감독의 <똥파리>를 비롯해 국내 작품 7편과 중국, 타이, 인도, 일본 등에서 야심차게 제작된 해외 작품 7편. 화려하진 않아도 알찬 영화들만 골라 모았답니다. 아시아 독립영화의 기상을 몸소 느껴볼 절호의 기회가 아닐까요. 서울 상영 뒤 4월21일부터 26일까지 시네마테크 부산에서 다시 한번 손님을 맞을 예정이라니, 부산 관객님들도 참고해주세요.

2월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는 영화진흥위원회와 허원제 한나라당 의원의 주최로 ‘다양성 영화 지원방안 토론회’가 열렸습니다. 2월11일에 있었던 독립영화감독들의 기자회견과 다음날 이어진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의 간담회에 대한 영진위의 반응입니다. 이 자리에서 곽영진 영화평론가는 “스크린 독과점과 가격 덤핑을 금지하는 법률 개정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고, 김종국 홍익대 영상대학원 겸임교수는 “극장에 부과되는 영화발전기금의 관리·운영에 대한 감시기능을 법률로 규정하고 극장뿐 아니라 TV, 인터넷, IPTV 등에도 영화발전기금을 부과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국회까지 다양성 영화 살리기에 나서긴 했는데, 어떤 똘똘한 정책이 나올지는 조금 두고 봐야겠습니다.

봄바람 타고 한국영화 제작 소식들이 솔솔 들려옵니다. 손예진, 한석규, 고수 주연의 스릴러 <백야행: 하얀 어둠 속을 걷다>(감독 박신우, 제작 시네마서비스)는 2월24일 고사를 지낸 뒤 3월 초부터 촬영을 시작한다네요. 손예진은 출연 약속을 한 뒤 1년 넘게 기다린 끝에야 카메라 앞에 서게 됐다고 합니다. 김남길, 황우슬혜가 출연하는 <폭풍전야>(감독 조창호, 제작 유나이티드픽쳐스)도 3월 초부터 촬영에 들어가는 영화군요. “목숨을 걸고 탈출을 감행한 무기수 수인과 그를 숨겨주는 여인 미아와의 운명적인 만남”을 어떻게 그려낼지 궁금합니다. 박해일, 박희순, 신민아, 이민기, 정유미, 이천희, 고은아 등 이름 알고 얼굴 아는 배우들이 줄줄이 출연하는 <십억> 또한 2월22일 서울에서 카메라를 돌리기 시작했군요. 10억원을 차지하기 위해 서바이벌 게임을 벌여야 하는 이들은 3월 초에는 호주 로케이션에 돌입합니다. 한국영화 제작 순풍, 멈추지 않고 계속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