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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 인터뷰] <똥파리> 상훈
김도훈 2009-04-29

XXXX XXXXXX XXXX…

-똥파리. 이 XX놈아! =뭐?

-똥파리… 아니세요? =이 XX은 XX가 어디서 XXX XX은 XXX을 하냐, 이 XX은 XXX XXXXXXX야!

-헉. 죄… 죄송합니다 상훈씨. 제가 반가운 척 좀 해보려고 그랬습니다. 분위기 좀 풀어보려고요. 일종의 Ice Breaker로다가…. =뭐? 뭐? 아이스크림이 뭐 어째? 이 XXX이 고등교육 받았다고 뻐기냐 지금?

-죄송합니다… 악! =야. XXX아. 아무것도 안 했는데 왜 소릴 질러.

-아. 손을 올리시기에 때리려는 줄 알고…. =콧구멍 파려는 거야 이 XX 같은 XX야.

-근데 저 욕 좀 줄여주시면 안될까요. 이게 가상이긴 하지만 인터뷰는 인터뷰라 말이 되는 소리를 좀 쓰기는 해야 하거든요. =인터뷰는 무슨 X같은 인터뷰야, 이 XX야.

-그럼 딱 하나만 좀 고쳐주세요. X는 ‘꽃’이라고 해주시면 안될까요? 꽃 같은 놈. 꽃 같은 소리 하고 자빠졌네. 딱 이 정도로만 순화해주시면 제가 좀 편하겠는데. =XX하네. 꽃은 무슨 꽃. 니 꽃이다 이 XX야.

-아아… 그런 단어는 너무 음란하잖아요. =야 이 XX야. 니 꽃이라고 했지 니 XX라고 했냐. 연음법칙 몰라? 연음법칙?

-그… 그렇군요. 제가 좀 앞서나갔네요. =그래 임마. 근데 아직도 여기서 이러고 있냐. 이만큼 욕을 처들어먹었으면 좀 사라질 때도 됐잖아.

-그래도 전 인터뷰를 해야 하는걸요. 때리려면 때리시고 침을 뱉으려면 뱉으시지요. 전 못 갑니다. 7.5매 채워야 해요. =오호. 너 강단있다?

-호호. 제가 영화를 봤거든요. 주먹 맞고 기절했다가 오뚝이처럼 일어나는 여고생한테는 꼼짝도 못하시기에. =넌 여고생이 아니거든?

-어머나 XX. 그렇구나.(퍽! 주먹맞고 나가떨어지는 소리)

*그로부터 30분이 흐른 뒤.

-아 XX. 너 정말 쓰레기 맞구나. 어떻게 사람을 그렇게 별안간 칠 수가 있냐. 에이 나쁜놈. 평생 똥이나 처먹고 살아라. =당연하지 XX야. 나 평생 이렇게 살 거야. 니가 뭐 해준 거 있어? 나 앞으로도 주욱 이렇게 살 거니까 좋은 말 할 때 건드리지 마라.

-너 그러다가 정말 골목에서 뒤통수 맞고 죽을지도 몰라. =그거 좋네. 나 이렇게 살다가 골목길에서 뒤통수에 돌 맞고 죽는 게 꿈이야.

-그렇게 죽으면 힘이 아깝다. 용역깡패짓 하지 말고 어디 공사판에라도 가서 일해. 혹시 한국이 갑갑하냐? 여기가 변소 같아서 냄새나고 갑갑해? 그럼 배라도 타. 외항선이라도 타. 그냥 거기서 다 잊고 갑판원이나 패면서 떠돌아다니면서 살아. =나가면 뭐가 달라지냐. 응? 달라져? 그냥 나 좀 건드리지 마. 안 건드리기만 하면 되잖아 이 XX들아!

-그럼 한 가지 조건이 있음. =뭐야.

-옷이라도 좀 바꿔입어. <똥파리> 영어 제목이 <네 멋대로 해라>와 똑같은 ‘Breathless’ 아니니. 프랑스판 <똥파리> 장 폴 벨몽도는 그렇게 간지나는데 넌 그게 뭐니. 안 건드릴 테니 우리 백화점 가서 옷이라도 좀 사입자. =이런 XX할 XXX이 보자보자 하니까 XXX XX에 XXXX XXX처럼 X나게 XX을 하네! 얼른 안 사라지면 XXX에 XXXX XXXXXX XXX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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