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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 일본도 대세?
2001-11-27

올해 DVD 판매수익 비디오 대여수익 앞질러, 격차 더 심해질 듯

일본에서도 DVD가 비디오를 이겼다. 다른 나라들에 비해 DVD 가격이 비싸고 보급률도 낮았던 일본에서조차 DVD는 대세가 된 것일까. 일본 DVD시장은 유럽이나 미국만큼 빠르게 성장하지 못했다. 그러나 <버라이어티>가 입수한 산업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일본에서 DVD 판매수익은 13억달러, 비디오 대여수익은 8억2900만달러이다. 이런 추세라면 내년엔 DVD는 20억달러, 비디오는 7억9900만달러가 될 전망이다.

일본에 DVD가 처음 들어온 해는 1996년으로, 미국보다 1년, 유럽보다 2년이나 빨랐다. 그러나 현재 일본 가구당 DVD 보급률은 7%로 유럽의 9%나 미국의 25%보다 낮다. 일본에서 DVD 가격을 합리화하는 데 일등공신이었던 워너 홈비디오는 다른 배급사들이 좀더 합리적인 가격을 매기면 보급률이 훨씬 높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반면, 파라마운트 홈엔터테인먼트 같은 배급사들과 일본의 메이저인 도호는 가격은 고비용구조를 반영하고 있기 때문에 값을 내릴 수 없으며, 오랫동안 대여가 습관이었던 소비자들에게 DVD를 파는 데 시간이 훨씬 많이 걸리는 것뿐이라고 설명한다.

워너의 DVD 소매가는 21달러다. 그러나 일본 제품은 평균 35달러로 유럽의 23달러나 미국의 20달러보다 훨씬 비싸다. 워너는 일본 소비자들이 1년에 구입하는 DVD가 평균 6개밖에 안 되는 것도 가격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반면 유럽은 평균 16개, 미국은 19개다. 브에나비스타 홈엔터테인먼트와 폭스 홈엔터테인먼트는 최근 출시한 몇몇 DVD 가격을 인하했다. 폭스쪽은 결과가 만족스러우며 그 전략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파라마운트 홈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인 필 잭슨은 “우리는 다른 나라에서 얻는 이윤보다 더 많은 이윤을 일본에서 기대하지는 않는다. 일본의 DVD 보급률이 다른 나라보다 낮다면 그건 가격이 아니라 대여하던 습관과 관계있을 것이다. 일본사람들은 통상적으로 대여하던 물건들을 구입해야 한다는 현실에 직면한 것이다. 만약 DVD를 대여할 수 있게 된다면 DVD시장은 상승세를 탈 것이다. 일본엔 이미 수많은 DVD 사용자가 있다. 일본 DVD시장은 다른 어떤 나라보다도 큰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다”라고 느긋하게 전망했다.

위정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