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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방>에서 만나는 공포
2001-11-28

<하얀방>에 이은주, 정준호, 서태화가 캐스팅

모호한 암호들로 가득 찬 사이버세계, 하얀방에서 만난 사람들. 임창재 감독의 <하얀방>에 이은주, 정준호, 서태화가 캐스팅되었다. 오피스텔에서 극도의 불안과 공포 속에 한 여자가 죽는다. 코스프레 파티에서 춤을 추던 또 한명의 젊은 여자도 죽는다. 이유를 알 수 없는 사건. 심지어 타살인지 자살인지도 알 수 없는 의문의 죽음이 계속되자 사이버 수사대 최 형사는 배후를 조사하기 시작한다.

<번지점프를 하다> 이후 오랫동안 차기작을 골라왔던 이은주가 맡은 한수진은 자신도 저주의 대상이 될 위험에 빠지지만 사건을 피해가기보다 해결책을 찾기 위해 한걸음 더 사건 속으로 개입해가는 당찬 여성. 이은주는 여성스러우면서도 이지적인 방송사 프로듀서 한수진 역을 소화해내기 위해 오랫동안 길러온 긴 생머리를 과감하게 컷트했고 앳된 모습을 거세한 자리에 커리어우먼의 당당함을 심어넣었다.

개봉중인 <흑수선>에 이어 <두사부일체> 촬영을 마치고 쉴틈없이 차기작을 결정한 정준호는 상냥하고 친절하지만 수사에서는 그 누구보다 이지적인 사이버수사대 형사 최기문 역을 맡았다. 그는 사건을 풀어가는 수진의 든든한 조력자로서 과학적 근거를 토대로 사건을 해결해나간다.

한수진의 애인이자 댄디한 스타일의 방송사 앵커 정이석은 <친구>의 ‘영원한 친구’ 서태화가 연기한다. 서태화는 완벽함을 추구하는 빈틈없는 성격의 이석으로 분해, 따뜻함 이면에 숨겨진 또다른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가장 가까운 곳에 실재할 수 있는 공포를 통해 관객과의 소통을 시도하게 될 심령공포물 <하얀방>은 <눈물> <아쿠아 레퀴엠> 등의 단편으로 기묘한 자기세계를 표출했던 임창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죽음의 사이트 ‘하얀방’으로 관객을 인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