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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 새영화 북한 소재로
2001-12-01

첩보영화 ‘007’ 시리즈의 스무 번째 작품이 북한을 소재로 삼은 것으로 알려져 그 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할리우드 영화사 엠지엠이 내년 초 제작에 들어갈 계획인 007시리즈 제20탄은 북한군의 강경파 특수요원이 평화적인 남북통일을 지향하는 북한의 온건파 장군을 제거하려 하자, 007이 이 장군을 보호하기 위해 북의 특수요원과 목숨을 건 대결을 벌인다는 줄거리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사실은 최근 엠지엠 쪽의 배역 책임자가 간접적으로 최민식, 송강호씨 등 주연급 배우들에게 출연 제의를 해옴으로써 알려졌다.

최씨와 송씨의 매니저인 전영민씨에 따르면 엠지엠 쪽은 “북한군 배역을 맡을 한국인 배우가 세 사람 필요하며, 한 명은 중요한 배역이다. 영화의 클라이맥스에서 007역을 맡은 피어스 브로스넌과 쫓고 쫓기는 대결 신을 벌이게 된다”며 출연제안을 해왔다고 밝혔다. 전씨는 최민식씨와 송강호씨가 이 제안에 대해 “영화의 컨셉에 예민한 점이 있고, 국내 촬영 일정과도 맞지 않아 거절했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영화에 북한군으로 출연한 적이 있는 배우 최민수, 유오성씨와 김영철, 김석훈씨도 같은 제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계의 한 인사는 이 영화에 대해 “남북통일과 테러 등 한국 상황에선 매우 민감한 소재를 다루는 만큼, 남북 현실에 대한 편견을 강화하는 영화가 아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상수 기자leess@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