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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
2001-12-13

로맹 가리 지음/ 문학동네 펴냄/ 8천원

<하늘의 뿌리> <자기 앞의 생>(에밀 아자르라는 필명으로 발표)으로 두번 콩쿠르상을 받은 프랑스의 소설가 로맹 가리의 단편소설집. ‘인간이라고 하는 거대한 허영에 대한 신랄한 탄핵’이라는 말처럼, 로맹 가리의 소설은 인간이라는 종의 비애를 돌아보게 한다. ‘생의 비리고 안타까운 아름다움’을 그린 <모든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 빠른 호흡과 거친 말투로 독특한 느낌을 던져주는 <몰락>, 인간의 욕심을 공격하는 <도대체 순수는 어디에> 등 권총자살로 생을 마감한 작가의 처절한 육탄전을 맛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