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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개봉영화] 오랜만에 돌아온 유오성 <반가운 살인자> 외
주성철 2010-04-07

<반가운 살인자>

<타이탄>은 이른바 ‘<아바타> 이후’를 노리는 블록버스터 중 하나다. 바로 그런 유의 작품들이 가질 만한 허와 실 모두를 보여준다. 그 규모에 비할 바 못되지만 오히려 눈길을 끄는 영화는 조지 A. 로메로의 <분노의 대결투>(The Crazies, 1973)를 리메이크한 <크레이지>다. 로맨틱코미디 두편 <로마에서 생긴 일>과 <프로포즈 데이>도 함께 개봉하지만 다소 배우가 약하다.

두편의 일본영화는 전혀 다르다.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공기인형>은 배두나가 주인공이라는 점에서 반갑고, <멘탈>은 정신장애인의 사회적 처지에 관한 다큐멘터리다. <러브 송>은 <몽상가들>(2003)의 루이스 가렐의 팬이라면 반가울 뮤지컬영화이고, <데드라인>은 지난해 세상을 뜬 브리타니 머피의 주연작이라는 점에서 쓸쓸한 공포영화다.

한국영화로는 유오성이 오랜만에 돌아온 <반가운 살인자>와 역시 남자들의 이야기 <집 나온 남자들>이 있다. 지진희, 이문식, 양익준이 호흡을 맞춘 <집 나온 남자들>은 이번호 기획기사를 참조할 것.

이주의 대사

만 사랑해도 돼요, 대신 오래 사랑해줘요.” - <러브 송>의 이스마엘(루이스 가렐)

여러 일들로 ‘희비’가 아니라 오직 ‘비’만 가득 찬 시간들이었다. 천안함 사건으로 인한 실종자들 소식과 갑작스런 최진영의 자살, 짧은 시간 동안 너무 안타까운 일들만 계속됐다. <러브 송>의 이스마엘 역시 사랑하는 연인을 잃고 실의에 빠져 지낸다. 이제 더이상의 이별을 경험하고 싶지 않은 이스마엘은 뜨겁게 불타오르지 않아도 오래도록 지켜볼 수 있는 사이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낮은 목소리로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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