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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모녀의 특별한 2박3일을 그린 <친정엄마>
김성훈 2010-04-12

<친정엄마>

일시 4월 6일(화) 오후 4시30분 장소 왕십리CGV

이 영화 어두운 표정의 지숙(박진희)이 친정엄마(김해숙)를 보러 가기 위해 기차를 탄다. 기차 안에서 그녀는 어린 시절 엄마와의 추억을 회상한다. 학교에서 돌아오면 엄마가 챙겨주는 간식을 먹고(초등학생), 아이들에게 놀림을 당할까봐 엄마가 학교에 오는 것을 막고(중학교), 술 취한 아버지(조영진)에게 맞고 사는 엄마가 싫어서 신경질을 부린다(고등학교). 성장하면서 지숙에게 엄마는 포근하고, 고맙고, 부끄럽고, 밉고, 답답한 존재다. 그러나 엄마에게 지숙은“무조건 베푸는 존재”다. 지숙이 대학 합격과 함께 고향을 떠나 서울에서 혼자 지낼 때도,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아도 마찬가지다. 회상이 끝날 때쯤 지숙은 고향에 도착한다. 그리고 그녀는 어떤 사연(?)을 감춘채 엄마와의 마지막 2박3일을 보낸다. 연극 <친정엄마와의 2박3일>이 원작이다.

100자평 <친정엄마>는 평범한 두 모녀를 그린 드라마다. 화려한 볼거리, 특별한 소재없이 김해숙, 박진희 두 배우의 연기만으로 이야기를 끌고 가는 이 영화는 장점과 단점이 명확하다. 장점은 손발이 척척 맞는 두 배우의 호흡을 보는 재미고, 단점은 비슷한 성격의 에피소드들이 반복해서 나열된다는 점이다. 극 중반, 다소 심심하고 상투적이라 느껴지는 것도 이야기가 두 인물에만 집중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친정엄마>는 나와 가족을 한번쯤 되돌아보게 하는 힘이 있는 영화다. 김성훈 <씨네21>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