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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인터뷰] <타이탄>의 제우스
김도훈 2010-04-27

김기자, 내가 분명히 경고했을 텐데…

-요즘 여기저기 쏘다니시느라 바쁘시겠습니다. =바쁘긴 뭐. 기자님도 잘 알겠지만 내가 검사도 판사도 없는 올림포스를 다스리는 신들의 왕 아니던가. 혼자서 사회정의를 실현하려다보면 바쁠 수밖에 없지.

-아니 그런 의미가 아니라. 여기저기 쑤시고 다니시며 아랫도리의 도리를 좀처럼 지키지 못하시더라는 말입니다. =아니 그게 무슨 소리야. 아랫도리의 도리가 뭐가 어째서.

-에이 왜 이러세요. 여신 헤라님을 곁에 두고도 계속해서 불륜을 저지르셨잖아요. =증거를 대세요, 김 기자님. 증거를.

-그럼 한번 증거를 대보겠습니다. 올림포스 12신 가운데 제우스님의 자식이 모두 일곱이에요, 근데 본처 헤라와의 사이에서 난 자식은 대장장이신 헤파이스토스랑 전쟁의 신 아레밖에 없어요. 제우스님의 오른팔인 태양신 아폴론과 달의 여신 아르테미스는 여신 레토와의 사이에서 난 사생아들이고요, 전쟁의 여신 아테나도 외도로 태어났고, 헤르메스는 요정 마이아와의 밀애로 나왔고, 술의 신 디오니소스는 세멜레라는 인간 사이에서 났고, 페르세포네는 제우스님이 데메테르를 추악하게 겁탈해서 낳은 딸이잖아요. 영웅 헤라클레스와 페르세우스도 인간과의 사이에서 튀어나온 사생아들이라고요. 제일 찌질했던 게 페르세우스의 엄마인 다나에랑 동침했을 때에요. 얼마나 그 여자랑 하고 싶었으면 금색 빗물로 변해서 들어갔답디까? =아니야 김 기자. 그건 다 막돼먹은 그년들이 내 재산 노리고 지금 사기를 치는 거야. 하도 내 새끼라 우겨대기에 내 자식 아닌 줄 알면서도 올림포스에 다들 한 자리씩 해줬잖아.

-허허. 왜 이러십니까. 솔직히 제가 제우스님의 심정을 완전히 이해하지 않는 건 또 아닙니다. 솔직히 본처와 낳은 자식들이 다 얼굴이 흉하거나 성격적으로 결함이 있는 애들이니까 말이에요. 외도로 낳은 애들만 유독 머리도 좋고 지혜롭고 잘생겼으니 그러고 싶을 법도…. =어허. 아니라니까 그러네. 나는 법조계 인생을 걸고 외도한 적 없대두.

-에이. 걍 시원하게 털어놓으세요. 고려 태조 왕건도 황후가 6명에 부인이 23명이었대요. =이 사람 이거이거. 지금 내가 경고를 하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이렇게 확인을 하는 것은….

-저한테도 믿을 만한 증인이 있습니다. 브로커가 제우스님에게 계속해서 여자들을 주선했다고 이미 다 털어놨어요. =지금 그 친구가 법정에서 증거 조작을 하고, 그 다음에 명예훼손 범행을 하고 하는 부분에서, 김 기자가 지금 같이 가공하는 것입니다. 내가 정확하게 이야기했어요. 제가 다른 사람을 통해서도 당신에게 경고했을 거야. 그러니까 뻥끗해서 쓸데없는 게 나가면 물론 내가 형사조치도 할 것이고, 그 다음에도 민사적으로 다 조치가 될 거예요.

-자꾸 경고만 하시니까 제가 좀 그러네요. =그리고 내가 당신에게 답변할 이유가 뭐 있어? 당신이 뭔데?

-아니 그러면 제가 무슨 근거로…. =아니. 네가 대체 뭔데?

-그럼 헤라님께 먼저 보고서를 올린 뒤에 다시 통화를…. =지금은 곤란하다. 기다려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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