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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서부영화의 재현

게임 <레드 데드 리뎀션>

<GTA>라는 게임이 있다. 높은 자유도(게임 안에서 어떤 규칙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의미)에 범죄자를 주인공으로 온갖 범죄를 구사하는 3D 3인칭 액션 롤플레잉 게임이다. 내용 탓에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켰지만 자극적이며 흥미로운 요소의 게임성으로 엄청난 인기를 누린 게임이다. 단적으로 말하자면 바로 이 <GTA>의 무대를 서부시대로 옮긴 것이 <레드 데드 리뎀션>이다. 게임이란 가상세계의 나를 내세운 대리만족의 극치라 할 수 있다. <스카페이스>처럼 범죄세계의 입지전적인 인물이 될 수도 있으며 <내일을 향해 쏴라> 따위는 우스울 정도의 버라이어티한 서부시대를 살아갈 수도 있다. <레드 데드 리뎀션>은 <레드데드> 시리즈를 <GTA> 개발사가 새롭게 <GTA>식으로 버무린, 자유도 높은 서부액션활극이다.

게임의 자유도가 높기 때문에 농장에서 닭이나 키우며 인생의 의미를 되새기며 살아갈 수도 있다. 열차강도나 현상금 사냥 등 본격적인 서부영화를 재연해 보는 것도 가능하다. <레드 데드 리뎀션>이 주목받는 것은 바로 이것, 게임 내 맵의 크기가 <GTA4>의 세배나 되는 실로 방대한 크기의 공간에서 서부영화에서 가능한 모든 것을 해볼 수 있는 것이다. 게임 내에 메인 이벤트는 존재하지만 소소한 이벤트 역시 디테일하며 짜임새있게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게임을 진행하며 전율을 맛보기가 어렵지 않다. ‘이것은 <툼스톤>? 이것은 <늑대와 춤을>?’ 이런 식으로 영화의 한 장면이 연상되는 부분이 여러 곳이다. 역시 대리만족의 극치, 특히 서부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절대 놓쳐서는 안되는 게임이다. 사실적인 그래픽도 한몫한다. 감탄이 절로 나오는 멋진 풍경, 말을 타고 외롭게 걸어가는 나를 등지며 빨간 노을이 강렬하게 비추는 서부시대의 낭만이 그대로다. 엑스박스360과 플레이스테이션3 버전으로 출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