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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중계석] 이재오 선수의 귀환입니다 外
신두영 2010-08-02

한겨례 박종식

‘왕의 남자’ 이준기 선수의 귀환입니다. 아! 죄송합니다. 이재오 선수의 귀환입니다(이준기 선수는 현재 상무 소속이죠). 지난 유세 경기 하이라이트 보시죠. “이재오 선수! 지금 막 불광천 수영을 마치고 파란색 사이클에 올라탑니다. 팀메이트는 오직 비서 한명. 역시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 에이스입니다.” 이재오 선수는 한나라 블루셔블(팀 로고는 4대강 삽)의 주축 선수였는데 잠시 팀에서 이탈했었죠. 당시 선수 선발전의 상대는 문국현 선수로… 지금 이 선수는 뭘 하는지 모르겠군요. 어쨌든 이제부터 이재오 선수는 여의도 국회경기장까지, 매일 수영과 사이클, 마라톤을 하며 ‘서민과 함께하는 낮은 자세의’ 트라이애슬론을 펼칠 것으로 기대됩니다.

돌아온 선수가 있으면 그라운드를 떠나는 선수도 있습니다. FC세종의 스트라이커 정운찬 선수는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한국의 축구(정치) 지형은 정말 험난하다”는 말과 함께 말이죠. 사실 이 선수의 은퇴는 이미 기정사실화된 얘기였는데요. FC세종의 리빌딩을 주장했으나 구단주(국회)에 먹히지 않았죠. 오늘 은퇴를 공식 선언한 것은 앞서 중계해드린 이재오 선수의 복귀전(재보궐선거) 등이 끝난 뒤가 적절한 시점이라고 생각한 것 같습니다. 레전드라고 하기도 어렵고, 영구 결번도 안되고, 전 소속팀으로 돌아가기도 힘들 텐데… 향후 행보가 궁금하긴 합니다. 한때 ‘서민과 함께한다는’ 자칭 시민구단은 FC민주당(!)의 대권 후보 중에 한명이었잖요.

이번에 중계해드릴 경기는 여자핸드볼입니다. 고금리의 캐피탈금융팀이 스폰서로 있는 사채팀과 MB금융위의 스폰서를 받는 햇살론팀입니다. 네~ 경기 시작했습니다. MB금융위 스폰서의 힘이 막강하군요. 신생팀 햇살론팀이 무차별 골(3일간 800건, 이거 많은 건가요?)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역시 MB그룹의 저력이 막강하군요. 그룹 총수의 말 한마디면 모든 게 술술 해결이 됩니다. 팀 이름도 참 귀엽네요. ‘서민에게 빛을 준다는’ 의미로다가. 그런데 왜 ‘햇살정책’은 싫어했을까요? 아무튼 오늘 중계해드린 내용이 모두 정말 서민을 위한 것이었으면 소원이 없겠네~. 이상, 서민을 위하는 시사중계석의 화교출신 캐스터 ‘위서민’이었습니다. 짜이찌엔!

사진 한겨레 박종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