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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tracks] 영국의 에미넴? 그는 영국의 래퍼다
김도훈 2010-08-05

≪Alive Till I’m Dead≫

프로페서 그린 / EMI 발매

김학선 음악웹진 ‘보다’ 편집장 ★★★ ‘영국의 에미넴’이라 불리지만 백인이라는 점, 그리고 목소리 톤이 약간 비슷하다는 점만 뺀다면 프로페서 그린의 음악은 에미넴의 음악과는 다르다. 대신에 우리가 맛볼 수 있는 건 영국 힙합의 매력이다. 프로페서 그린을 발탁한 것도 영국 힙합을 대표하는 더 스트리츠(The Streets)다. 일렉트로닉, 뉴웨이브, 솔, 록 등과 두루 어울리고 있는 힙합, 뭔가 감이 오지 않는가?

이민희 음악웹진 ‘백비트’ 편집인 ★★☆ 그의 출현을 두고 ‘영국의 에미넴’이라고 이야기한다. 어느 똘똘한 신예의 신선한 등장인 건 확실하지만 에미넴 같은 인생의 유장한 격변을 예측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미래의 성취와 고난이 미리 그려질 만한 걸작과는 좀 거리가 있다는 얘기다. 미덕이 없지는 않다. 다채로운 구성의 앨범은 감상자에게 집중의 순간을 준다. 하지만 짧다. 대표곡도 수월하게 몸에 감긴다. 하지만 역시 짧다.

차우진 대중음악평론가 ★★ 래핑과 플로는 어디서 들은 것 이상의 감흥을 주지 못한다. 노골적으로 에미넴을 카피하는 여러 트랙들은 광고와(차트 성적과) 달리 대체로 심심할 뿐이다. 차라리 ‘영국의 에미넴’이란 홍보용 레토릭이 더 흥미롭다. 그는 어쩌다가 에미넴의 아류가 되었나. 그게 일종의 국가/민족적 열등감으로 보이는 건 힙합에서만큼은 미국이 늘 창조자로서의 권세를 누리고 있기 때문이다.

김도훈 ★★★☆ 영국의 에미넴이라는 별명은 무시해도 좋다. 더 스트리츠(The Streets)가 나왔을 때도 다들 그 소릴 했으니까. 중요한 건 그가 영국의 래퍼라는 거다. 미국 래퍼들에서 나르시시즘, 마초주의, 드라마퀸의 면모를 좀 들어내고 소시민적 불평과 팝/일렉트로니카적 감각을 수혈하면 영국 래퍼가 된다. 훨씬 담백하다. < I Need You Tonight >은 올해의 싱글 중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