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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음반] ≪100 Miles From Memphis≫
김도훈 2010-08-05

셰릴 크로/ 유니버설뮤직 발매

셰릴 크로 하면 어떤 곡이 생각나는가. 물론 < All I wanna do >, 그리고 < Run Baby Run >이다. 문제는 그녀의 최대 히트곡인 두 노래가 모두 데뷔앨범 수록곡이라는 거다. 셰릴 크로가 데뷔 20여년간 기복없이 단단한 활동을 해온 장수 아티스트인 건 알겠지만 종종 경력을 한 단계 위로 확 밀어붙일 한방이 필요한 것도 사실 아니겠는가. 그래서 그녀가 원했던 것? 뿌리로 돌아가자는 거다. 일곱 번째 정규앨범인 ≪ 100 Miles From Memphis ≫은 제목만 봐도 어떤 음악이 들어 있을지 딱 감이 온다. 멤피스로 대표되는 미국 남부의 리듬 앤드 블루스와 솔과 컨트리로의 귀환. 그래서 한방이 있냐고? 앨범을 듣다 보니 그런 게 왜 필요하냐는 생각이 불현듯 든다. 어쨌든 셰릴 크로는 셰릴 크로고, 이번에도 그녀답다. < Summer Day >는 아마 여름 내내 창가에서 못 치는 기타 뚱땅거리며 틀어놓고 있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