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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w&Then] <에마 톰슨> Emma Thompson
김혜리 2010-08-11

지금이고 그때고 에마 톰슨은 한결같다. 20대에도 30대 후반마냥 중후했던 그녀는 쉰이 넘은 요즘에도 30대 후반 같은 총기로 반짝인다. 그녀의 이름을 영국 밖 관객에게 처음 인식시킨 영화는 1991년작 미스터리 스릴러 <환생>. 기억을 잃은 현대 여성 그레이스와 피아니스트 마가렛의 1인2역을 맡았던 톰슨은 당시 배우인 케네스 브래너와 죽음을 초월한 사랑을 연기했다. 그리고 벌써 20년. 그동안 톰슨은 <하워즈 엔드>(1992)와 <센스, 센서빌리티>(1995)로 각각 오스카 여우주연상과 각색상을 품에 안았고, <환생>에서 만난 천생연분 브래너와 헤어져 두 번째 가정을 꾸렸다. <내니 맥피2: 유모와 마법소동>은 그녀가 각본을 쓴 세 번째 극장용 장편영화. 1편에 비해 본인의 역할 비중을 오히려 축소하며 주연 겸 작가가 빠지기 쉬운 도취를 피했다. 냉철하고 대범한 이 배우에겐 모정에 휘둘리는 엄마보다 지혜로운 아주머니나 유모 역이 제격이다. 내니 맥피의 주먹코와 일자눈썹, 삐져나온 앞니 분장도 그녀의 총명한 눈동자는 가리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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