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Skip to contents]
HOME > News & Report > News > 시사중계석
[신두영의 시사중계석]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外
신두영 2010-08-30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지난주 휴가차 방문한 무더운 도쿄 현지에서 고시엔 중계(개인 블로그에 업데이트^^)에 열을 올리고 돌아온 ‘럭서리’ 시사중계석의 신두영입니다. 오늘 만나볼 경기는 김태호 선수의 활약상이 돋보이는 F88 레이싱 2차 대회입니다. 경기가 열리고 있는 여의도 어셈블리 서킷으로 가보겠습니다. 지금 막 굉음을 내며 마지막 코너를 돌고 있는 김태호 드라이버의 머신(머신명은 ‘농민의 아들’)이 보입니다. 지금까지 위증 드래프트를 일삼으면서 머신이 많이 손상된 것처럼 보입니다. 역시 피트스탑에서 박연차로 갈아타지 못한 것이 큰 약점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아~ 이런 타이어에서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김 드라이버가 사용하는 타이어는 고위 공무원의 필수 타이어인 모럴(moral)사의 제품인데요. 타이어 교체를 하지 않아 닳고 닳아버렸네요. 과연 체크기(27일 있을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를 받을 수 있을까요? 이쯤에서 그만 리타이어(retire, 은퇴 혹은 경기 포기)를 선언하는 게 안전상 좋아 보입니다.

*여기는 문화관광체육스타디움입니다. 지금 경기장 분위기가 아주 험악합니다. 관중이 페트병 등 쓰레기를 던지고, 야유를 하고 있습니다. 이대로는 경기진행이 어렵습니다. YTN 영보이즈의 주장이 MB 블루하우스의 신재민 선수의 가슴을 머리로 가격합니다. 평소 YTN의 주장은 젠틀한 성격의 소유자인데요, 홈팬들은 심판의 판정이 불공평하다고 항의하며 신재민 선수에게 야유를 퍼붓고 있습니다. “퇴장, 퇴장”을 외칩니다. 경기장 전광판에 비친 느린 화면을 보니 분명히 신재민 선수가 YTN의 선수에게 심한 욕을 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아마도 이런 말이 아니었을까요? “문 닫아도 어쩔 수 없다. 민영화하겠다, YTN 노조원 가운데 KTX 여승무원처럼 될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영상을 본 원정팬마저 신재민 선수에게 등을 돌리고 야유를 보냅니다. 점점 더 험악해지는 상황. 어서 빨리 그라운드를 떠나야 할 것 같네요.

*KTX 유도선수권 대회가 열리는 서울역체육관입니다. 지금 막 여자부 경기가 끝났습니다. 승무원 선수와 코레일 선수의 경기는 판정으로 승부를 결정짓겠습니다. 긴장되는 순간입니다. 심판의 손은 어느 쪽으로 올라갈까요? 네에~ 승무원 선수의 판정승입니다. 승무원 선수 그동안의 고생이 떠오르는 걸까요. 매트에 엎드려 눈물을 흘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결승전은 남아 있습니다. 코레일 선수가 결과에 승복하면 될 텐데, 판정 결과를 부정하며 재경기를 요청합니다. 결승전에는 승무원 선수의 시원한 한판승을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