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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중계석] 투수는 강원 포테이토스의 이광재 선수입니다 外
신두영 2010-09-06

한겨레 김명진

*9회말 2아웃. 투수는 강원 포테이토스의 이광재 선수입니다. 타석에 들어서는 선수는 한나라 블루삭스 선수가 되지 않을까 싶은 엄기영 타자. 매섭게 이광재 투수를 노려봅니다. 이광재 선수 초구 던졌습니다. 스트라이크. 제2구 스트라이크. 뛰어난 컨트롤 능력을 보입니다. 역시 강원 포테이토스의 주장다운데요. 관중은 “3구~ 삼진”을 외칩니다. 제3구~ 스트라이크 삼진!이 아니군요. 심판이 볼을 선언합니다. 스트라이크인 줄 알았는데 말이죠. 이광재 선수 흥분하며 심판에게 항의합니다. 심판진이 회의를 거쳐 스트라이크로 판정을 번복(헌법 불합치) 선언하는군요. 이광재 선수 기 뻐합니다. 엄기영 선수 루킹 삼진을 당하고 마네요. 타격을 할 마음이 없었던 건가요? 춘천으로 이사했다는 소식을 접하긴 했습니다만.

*국방부 장관배 육상대회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충성! 이번 경기는 400m 계주지 말입니다. 이병은 250m, 일병은 100m, 상병은 49m, 병장은 1m를 달리는 경기입니다. 빰빠라빠 빰~밤빠바~ 군악대의 나팔소리와 함께 경기 시작되었습니다. 이병이 X라 빡세게 250m를 달리고 있습니다. 드디어 일병이 되어 100m를 나름 눈치를 봐가며 달립니다. 상병이 되니 뛰는 둥 마는 둥 하는군요(X라 빠졌군요. 왜 이렇게 욕이 하고 싶지?!). 저러다가 선임한테 깨지고, 후임이 깐 호박씨를 먹게 될지도 모르겠군요. 병장이 1m를 아주 힘들게 완주합니다. 그런데 완주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2014년부터 18개월로 줄어든다고 좋아했던 선수가 많은데 다시 24개월로 환원된다고 하는군요. 켁! 다음 대통령 선거 군 부재자 투표 결과가 궁금해집니다.

*오늘 마지막으로 중계할 경기는 3 대 3 길거리 농구 경기입니다. 오늘 주목할 선수는 타이푼팀의 등번호 7번 전태풍 아니 곤태풍 선수가 아닐까 싶은데요. 네에~ 말씀 드리는 순간 초속 50m로 바람처럼 드리블을 합니다. 주변에 있는 간판, 나무, 공중전화 부스가 바람에 날립니다. 엄청난 스피드군요. 앗! 이런, 마침 경기장을 지나던 말쑥한 차림의 직장인 여성(태풍녀)마저 바람에 넘어지며 엉덩방아를 찧고 마는군요. 경기장은 이미 아수라장이 되고 말았습니다. 여기저기 부상 선수들도 눈에 띕니다. 부상을 입은 선수들에게 파스라도 뿌려주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