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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훈의 가상인터뷰] 아이고 할매요, 그기 말이 됩니까
김도훈 2010-09-15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의 동호 할매

-할매요. 할매 쫌 너무한 거 아닙니까? =내가 머를 너무했다고 그라노.

-할매도 여자잖아요. 근데 하나밖에 없는 조카매느리를 그래 구박해가지고 어디 쓰겠습니까. =조카매느리? 조카매느리가 밥 멕이준다드나. 복남이 고년 눈빛을 함 똑바로 봐라. 고년이 보통 년이 아니다. 남편 시어매 시고모 다 잡아묵을 년이다.

-복남이가 뭔 잘못이 있습니까. 하나밖에 없는 남편이라는 놈은 만날 복날에 개패듯이 패지요, 시동생이라는 놈은 맨날 맹꽁이풀이나 씹으면서 눈이 퀭해가지고 형수 몸뻬나 벳길라고 난리지요, 시고모가 보듬어주고 그래야 하는 거 아닙니까. =머시라고 씨부리쌌노. 그기 다 여자하기 나름인기라. 복남이 그년이 지 아랫도리 간수를 잘했으모 시동생이 펑퍼짐한 몸뻬나 벳길라고 침을 질질 흘리겠나. 지가 궁뎅이 씰룩씰룩 흔들면서 머시마들 꼬시고 다니니까 그렇재. 고년이 처음 시집올 때 보텀 눈빛이 수상했다. 남자 잡아묵을 상인기라.

-아이고 할매요. 지는 가슴이 참말로 아픕니더. 우째 조선 아지매들은 시어메가 되는 순간부터 아들 편만 드는 겁니꺼. 아지매도 여자 아닙니까. 서로 이해하고 보듬고 아껴주면서 살아야지요. =어디 어른 앞에서 훈수질이고 훈수질이! 국회의원이 그랬다매. 아나운서 할라몬 다 줄 생각을 해야 된다꼬. 여자 인생이 다 그런기다. 여자는 고저 남자들 달라는 거 주면서 옆에 딱 붙어서 살아야 팔자가 편한 기라.

-아이고 할매요. 그런 소리 하시면 큰일납니다. 세상이 바뀐 지가 언젠데예. =뭔 세상이 또 바꿨단 말이고. 박 대통령이 멀쩡하게 청와대에서 일본도 차고 호령하고 계시는데.

-박 대통령? 박 대통령이라면 대체 누굴 말하능교 할매요. =박정희 대통령 각하 말이다. 느그 나라 대통령 이름도 모리나.

-할매요. 박정희 대통령은 죽었는데요? 그 뒤로 대통령이 여섯번이나 바&#45088;는데 그것도 모르고 계시면 어떡합니까. =머시라? 멀쩡한 국가 원수를 무덤으로 보내고 침을 뱉어도 니가 무사할 것 같나. 큰일 날 소리 하지 마라.

-할매는 지금이 몇년인지는 알고 계십니꺼? =연도가 중요한기 아니다. 세상에는 자고로 법이 있어야 하는 기라. 세상이 뒤집어져도 여자는 여자고 남자는 남잔기라. 자고로 여자는 사내X을 물고 살아야 하는 법인기라.

-쯔쯔. 할매요. 그러고보면 틀린 말은 아닙니더. 박정희 시대나 지금이나 변한 게 뭐가 있겠습니까. 국회의원들이 룸살롱에서 접대받고, 여대생들 불러놓고는 다 줄 생각을 해야 출세한다꼬 씨불이고. =세상 법도라는 건 다 그런 기다.

-동호 할매요. 좀 있다 복남이가 낫 하나 챙기들고 달리올 겁니더. 편안하게 저세상으로… 빨리 좀 가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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