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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웨어> <127시간>… 제목들 잘 기억하시길
김용언 2010-09-28

베니스국제영화제·토론토국제영화제 화제작 만발

<127시간>

지난 9월1일부터 11일까지 열린 67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그리고 9월9일부터 19일까지 열린 35회 토론토국제영화제를 유심히 지켜보는 이유는 다른 게 아니다. 10월7일부터 열릴 부산국제영화제를 필두로 내년 전주 혹은 부천국제영화제 등에서 만날 수 있는 화제작을 미리미리 점찍어놓을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몇년 동안의 부진에서 벗어나 모처럼 활기를 띠었던 베니스국제영화제의 수상자들을 살펴보자. 황금사자상은 소피아 코폴라의 <섬웨어>, 감독상과 각본상은 <트럼펫의 슬픈 발라드>의 알렉스 드 라 이글레시아, 심사위원 특별상은 노장 예르지 스콜리모프스키의 <본질적인 살인>, 남우주연상은 <본질적인 살인>의 빈센트 갈로, 여우주연상은 <아텐베르크>의 코파 볼피가 차지했다. 촬영상은 <침묵의 영혼>의 미카일 크리크만에게 골고루 돌아갔다. 비평적 찬사를 받은 또 다른 작품들은 줄리 테이머의 셰익스피어 번안극 <템페스트>, <웬디와 루시>로 주목받은 켈리 라이카트의 네오 웨스턴 <믹스 컷오프>, 77살 된 체코의 거장 얀슈반크마이에르의 <살아남은 삶>이다.

9월16일까지의 언론 보도에 따르면 토론토의 화제작들도 만만치 않다. 가장 큰 센세이션은 대니 보일의 <127시간>과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히어애프터>다. <127시간>은 2003년 유타주 계곡에서 고립되어 끝내는 스스로 부러진 팔을 잘라내기까지 해야 했던 탐험가 애런 랠스턴의 실화를 다룬다. 첫 상영날 적어도 세명이 기절했고 한명이 발작증세를 보였다고. <히어애프터>는 이스트우드의 작품에서 이례적으로 사후세계라는 초현실적인 배경을 등장시키는 심리스릴러다. 니콜 키드먼의 놀라운 연기가 돋보이는 존 카메론 미첼의 드라마 <토끼굴>, 리처드 아야드의 데뷔작이자 근사한 성장물 <잠수함>과 3천년 전 벽화를 탐구하는 베르너 헤어초크의 3D다큐멘터리 <잊혀진 꿈의 동굴>도 빼놓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