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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무대가 좋다’ 두 번째-연극 <클로져>
장영엽 2010-09-30

10월10일까지/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 출연 문근영, 엄기준, 최광일, 배성우, 진경, 박수민, 신다은, 이재호, 박노아(언더스터디) 02-764-8760

소문난 잔치에도 먹을 것은 있었다. 문근영이란 이름표에 한바탕 티켓 파란을 일으킨 연극 <클로져>. 동명 영화로도 개봉된 패트릭 마버의 1997년 런던 초연작이다.

“Hello, stranger!”. 극의 첫 대사처럼 연극 무대가 처음인 문근영의 시작은 낯설다. 하지만 국민여동생의 귀여운 이미지는 도발적인 캐릭터와 겹쳐 문근영만의 앨리스를 만들어낸다. 결국 과감한 노출, 성적인 대사, 남자를 유혹하고 질투에 허우적거리는 문근영의 모습은 낯설지 않다. 배우 문근영은 관객과 호흡하면서 한 걸음 성장한다. 가장 인상적인 캐릭터는 래리. 클라이브 오언이 연기한 영화 속 래리보다 좀더 현실적이며 거칠고 유쾌한 인물로 묘사된다. 영화와 크게 다르지 않게 흐르던 연극은 마지막 결말을 달리한다. 영화와 다른 이 결말이 궁금하다면 미안하지만 보는 수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