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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은 감독, 올해의 여성영화인
2001-12-24

여성영화인 모임 선정·발표, 그밖에 김미희, 계운경 등 부문상

현재 활동중인 여성영화인들이 올해의 여성영화인으로 정재은 감독을 선정했다. 여성영화인모임(대표 채윤희)은 지난 12월18일 아트선재센터에서 2001 여성영화인의 밤을 열고, 행사의 일환으로 올해의 여성영화인 시상식을 마련해 정재은 감독을 영예의 수상자로 선정, 발표했다.

정재은 감독은 여성영화인모임 홈페이지에서 회원 3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투표 결과, 투표자 과반수 이상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선보인 데뷔작 <고양이를 부탁해>가 “스무살 여성들의 일상을 세밀하게 그려낸 성숙하고 독창적인 수작”으로 여성영화인들 사이에 깊은 인상을 남겼던 것. 이 밖에 야마가타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았던 다큐멘터리 <팬지와 담쟁이>의 계운경 감독, 올 한해 <선물>과 <신라의 달밤>을 제작한 좋은영화의 김미희 대표,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 <봄날은 간다>의 분장을 맡았던 분장사 송종희씨가 올해의 여성영화인 부문상을 수상했다. 공로상은 <춘향전>(1955),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1961) 등을 편집한 최초의 여성편집기사 김영희씨, 그리고 <단종애사>(1956)부터 <애니깽>(1996)에 이르기까지 수백편의 한국영화에서 의상을 담당했던 ‘의상할머니’ 이혜윤씨가 수상했다. 또 연기상에는 <고양이를 부탁해>의 배두나씨가 선정됐다. 올해의 여성영화인을 선정하는 데 더해, 올해 부문상과 공로상, 연기상 등을 신설한 것은 여성영화인들이 포진해 활동중인 다양한 분야에 눈을 돌리자는 의도. 지난해에는 <반칙왕>을 제작한 영화사 봄의 오정완 대표가 올해의 여성영화인으로 선정된 바 있다.

영화배우 이혜은씨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여성영화인모임 정회원을 비롯, 영화계 인사 약 300명이 참석했다. 시상식 이외에도, 임순례 감독의 다큐멘터리 <아름다운 생존> 상영과 2001 여성영화인 백서 발표, <와이키키 브라더스>의 주연배우 오지혜씨의 축하공연 등이 있었다. 지난해 4월 발족한 여성영화인모임은 그간 여성영화인 축제, 여성영화인 백서 발간, 여성영화인에 관한 다큐멘터리 <아름다운 생존> 제작 등 다양한 활동을 보여왔다.

박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