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Skip to contents]
HOME > Culture > 초이스 > 음악
[hot tracks] 좀더 ‘패닉’에 빠지고 싶지만
2010-10-14

≪사랑≫ │이적/ 엠넷미디어 발매

이민희/음악웹진 ‘백비트’ 편집인 ★★★★ 앨범은 크게 록과 발라드로 양분된다. <그대랑> <두통> 같은 록은 편곡 사운드가 이적의 보컬을 잘 살려주지 못해 조금 아쉽다. 하지만 <다툼> <빨래> 같은 발라드는 솔로 이적을 기다려왔던 이들의 기대에 충분히 부응한다. ‘사랑’이라는 주제 선택은 다소 추상적이지만, 그래도 여전히 가사와 멜로디와 보컬 모두가 선명하게 살아 있다. 여전히 그는 국내 싱어송라이터의 모범 모델이다.

차우진 대중음악평론가 ★★☆ 이적은 괜찮은 가요를 만든다. 잠깐, 여기서 쉼표. 난 이 앨범이 적당히 만들어졌다고 본다. 놀라운 건 많은 사람들의 열광이다. 새삼 대중문화(수용자들)의 보수적인 속성이 환기될 정도인데, 잘난 척하자는 게 아니라 사실 우린 좀 부지런해질 필요가 있다. 왜 우리는 취향이 아닌 자기 계발에만 그렇게 많은 에너지를 쏟아붓는 것일까.

김학선 음악웹진 ‘보다’ 편집장 ★★★☆ 이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이라 말하고 싶지만 사실 그는 이미 지난 앨범에서부터 조용히 관조하기 시작했다. 이 앨범은 지난 앨범 ≪나무로 만든 노래≫의 명백한 연장선이다. <다행이다>의 역할은 <빨래>가 대신하고 있다. 잘 만든 앨범이다. 다만 <왼손잡이>로 대표되는 삐딱한 정서가 가끔 그리워질 때가 있다.

김도훈 ★★★ 솔직히 이적의 새 앨범을 들을 때마다 조금만 더, 조금만 더 나가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아마도 그건 ‘패닉’ 시절의 흥분을 여전히 간직한 세대이기 때문일 거다. 괜한 기대를 묻어둔다면 여전히 좋은 싱어송라이터의 가요 앨범이다. 약간 간지러운 가사의 곡들은 결혼식에서 종종 불릴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