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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확천금을 놓고 벌어지는 소동극 <웰컴 투 샤마타운>
강병진 2010-10-14

<웰컴 투 샤마타운> Welcome to Shama Town 리웨이란/중국/2010년/104분/아시아영화의 창

중국의 어느 시골마을에서 일확천금을 놓고 벌어지는 소동극이다. 샤마타운은 전설적인 영웅 호전자가 살았던 곳이다. 21세기의 샤마타운은 그의 유명세로 근근이 먹고산다. 마을 사람들이 합심해 호전자의 이야기를 테마파크용 공연으로 개발해 관광객에게 보여주는가 하면, 마을의 이장은 호전자의 유품을 방송에 내보내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려 애쓴다. 한편 호전자의 유품을 통해 전설로만 알려진 보물이 샤마타운에 있을 것이라 믿은 고고학자와 그와 합심한 사업가가 샤마타운에 나타난다. 그들은 테마파크 개발을 돕겠다고 마을 사람들을 유혹하는 동시에 유적을 찾겠다는 명목으로 발굴에 나선다. <웰컴 투 샤마타운>은 순박한 시골 사람들과 이기적인 도시인의 이분법적인 대결을 그리는 영화가 아니다. 인생이 한방이라고 믿는 건 양쪽 모두 마찬가지. 다만 샤마타운의 사람들은 마을의 정체성을 특화하려는 것이고, 도시인들은 그런 것과 상관없이 탐욕을 부린다. <웰컴 투 샤마타운>은 중국에 불어 닥친 개발 흐름과 그로 인한 불안을 꼬집는 코미디라는 점에서 펑샤오강의 초기작들을 연상시킨다. 리드미컬한 연출과 풍부한 유머는 블랙코미디로서나 웰메이드 대중영화로서나 부족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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